콧수염 기른 김구·활쏘는 조선 여성…'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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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은 저자가 누군 지에는 관심 없겠지만 이 책은 보는 순간 누구든 관심을 가질 것이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 사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만 출신 사진 수집·출판 전문가 쉬충마오는 "나는 영화배우가 아니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제작자"라며 "내 재능은 사진으로 사람들에게 얘기를 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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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관련 희귀 사진 390여 장 수록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한국 독자들은 저자가 누군 지에는 관심 없겠지만 이 책은 보는 순간 누구든 관심을 가질 것이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 사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만 출신 사진 수집·출판 전문가 쉬충마오는 "나는 영화배우가 아니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제작자"라며 "내 재능은 사진으로 사람들에게 얘기를 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쉬충마오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45년까지에 이르는 조선·일제강점기 관련 전체 희귀사진을 정리한 뒤 색 복원 과정을 거쳐 사진집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 사진(전 3권)'을 완성했다.
책에는 일제강점기 관련 희귀 사진 390여 장이 수록됐다. 이 중에는 콧수염을 한 김구의 모습과 조선 여성들이 활을 쏘는 순간 등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도 포함됐다.
쉬충마오는 사진을 흑백이 아닌 컬러로 복원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사진이라고 하면 흑백도 괜찮지만 역사를 말할 땐 흑백이 되어선 안 된다"며 "역사를 더 잘 인지하려면 컬러로 했을 때 사람들이 과거 일이 아닌 실제 일, 나의 역사의 일부라고 느끼기 때문에 컬러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쉬충마오는 "사진책을 내려고 했다면 당시 사진을 그대로 사용했겠지만 역사책을 내고 싶었다"며 "책이 일반 대중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컬러 작업이 꼭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책을 엮은 쉬충마오는 20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1985년 대만의 주요 신문사 중 하나인 '중국시보'에서 국제특파원으로 기자활동을 시작했다. 쉬충마오는 또한 이라크·팔레스타인 분쟁과 미국의 리비아 폭격,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 내전을 최전선에서 취재한 바 있다.
쉬충마오는 지난해 10월 대만 타이베이에 서점 겸 박물관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그가 모은 희귀한 사진 컬력션을 선보인다.
이 사진집을 출간하는 서해문집은 오는 26일 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책에 실린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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