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혼신의 힘 쏟아"…'하이재킹' 생고생 하정우X눈 돌아간 여진구, 반갑고 또 반갑다(종합)

조지영 2024. 6. 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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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하이재킹'의 언론시사회, 하정우와 여진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1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생고생 전문 배우 하정우와 눈 돌아간 광기의 여진구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영화로 돌아왔다.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서스펜스 액션 영화 '하이재킹'(김성한 감독, 퍼펙트스톰필름·채널플러스 주식회사 제작).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하이재킹'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조종사 태인 역의 하정우, 여객기를 위험에 빠트리는 승객 용대 역의 여진구,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기장 역의 성동일,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승객들을 챙기는 승무원 옥순 역의 채수빈, 그리고 김성한 감독이 참석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1월 속초공항발 김포공항행 여객기가 홍천 상공에서 납치당한 사건인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화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된 '하이재킹'은 대한민국 상공 위 여객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목숨을 걸고 펼쳐지는 극한의 서스펜스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실화를 소재로 한 '하이재킹'은 스토리와 연출도 신선하지만 충무로에서 믿고 보는, 탑티어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도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앞서 하정우와 여진구는 영화 '1987'(17, 장준환 감독)로, 또한 하정우와 성동일은 '국가대표'(16, 김용화 감독)부터 '하이재킹'까지 네 번째 만남으로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며 관객의 공감과 몰입을 증폭시켰다. 특히 '더 테러 라이브'(13, 김병우 감독) '터널'(16, 김성훈 감독) 'PMC: 더 벙커'(18, 김병우 감독) '백두산'(19, 이해준·김병서 감독)까지 납치, 재난 장르에서 독보적인 흥행 성적을 거둔 하정우가 이번 '하이재킹'에서도 자신만의 '흥행 공식'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하정우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게 되는 사명감을 다룬 영화다. 실화가 주는 무게감과 힘이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기본에 충실해 연기 표현을 수행하자는 게 우리가 촬영 전 이야기 했던 부분이다. 최대한 사실 그대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하는 바람이 크다.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하이재킹'도 많은 관객에게 사랑 받길 바라는 마음이 솔직한 마음이다. 매번 어떤 영화가 고생스럽고 그런 것은 없다. 앞서 말했듯이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 스태프뿐만 아니라 기본에 충실하는 것 말고는 없었다. 유난히 리허설도 많이 했던 작업했다. 우스갯소리로 동일이 형이 '이렇게 피 분장 해본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혼신의 힘을 쏟은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악역으로 변신한 여진구는 "용대의 실제 모티브 된 인물은 있지만 많은 정보는 없었다. 주로 김성한 감독과 이야기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폭탄이 터지기 전 용대의 상황에 몰입했는데 눈빛 등 현장에서 더 잘 녹여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여진구에 대해 "여진구가 눈이 돌아가 엄청난 에너지를 뿜을 때가 있었다. 컷이 끝나고 나서 그 에너지를 쓴 것에 대해 상당히 미안해 했다. 나는 그때 매 회차, 매 순간 연기를 전력질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대와 싱크로율은 물론이고 여진구가 왜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열정적으로 연기하는지 확인된 순간이었다. 많은 부분을 여진구가 채워주고 넘치게 해준 부분이 들었다. 여진구의 미안함과 걱정 보다는 선배들은 엄청난 날 것 같은 꾸미지 않는 눈 돌아가 여진구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동일은 "아내에게 지금까지 한번도 안 해 본 가장 노멀하고 담백한 연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자신했다. 극장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영화를 봤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재미와 흥미를 위한 영화가 아니다.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먹먹함으로 1분 정도만 객석에 앉아 있어도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웃고 까불자는 영화는 아니었다. 선배인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든 배우가 열심히 해줘 너무 고맙고 고생을 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채수빈은 "시작할 때부터 부담감이 적었다.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쉽게 넘어가는 신이 한 장면도 없었다. 모두 논의하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현장에서 큰 공부가 됐다"고 곱씹었다.

김성한 감독은 "감동 눈물을 짜내기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니다. 실제 사건을 다뤘는데 그 부분을 가장 충실하게 다루려고 했다. 관객이 신파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신파를 좋아한다. 극에 어울리는 신파라면 좋은 신파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영화는 담백하게 영화를 봐주길 바랐고 영화를 본 뒤 먹먹함이 있길 바랐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하이재킹'은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출연했고 김성한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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