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의 간절함 담은 '부적'…수구다라니 18일부터 특별 공개

김예나 2024. 6.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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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지녔던 '부적'인 다라니(陀羅尼)가 관람객 앞에 다시 공개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신라미술관 2층 불교사원실에서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구다라니와 이를 담은 금동 경합을 특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 수구다라니를 특별전으로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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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서 한시적 전시…21일 학술 행사
'통일신라 수구다라니' 2023년 10월 국립경주박물관이 선보인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 사진은 범자 수구다라니.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통일신라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지녔던 '부적'인 다라니(陀羅尼)가 관람객 앞에 다시 공개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신라미술관 2층 불교사원실에서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구다라니와 이를 담은 금동 경합을 특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다라니는 부처의 가르침을 담아 신비로운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주문을 뜻한다.

여러 종류 가운데 수구다라니는 외우는 즉시 바라는 바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믿었으며, 다라니 음을 써서 몸에 지니거나 불상 안에 넣는 등 마치 부적처럼 여겼다고 한다.

수구다라니가 담겨 있던 금동 경합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 수구다라니를 특별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유물은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조선총독부가 유물을 입수했을 당시에는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약 101년이 지난 2020년에 열린 한 학술대회에서 소개돼 주목받았다.

수구다라니와 다라니가 담겨 있던 금동 경합은 8∼9세기에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박물관은 이달 21일 대강당에서 신라의 다라니 신앙을 소개하고 그간 연구·조사한 성과를 공개하는 학술 행사를 연다.

한자와 범자(梵字·고대 인도 문자를 통칭해 이르는 말)로 각각 적힌 수구다라니의 의미가 설명하고 제작 방법, 제작 시기 등을 검토하는 주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현장에서 등록한 뒤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안내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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