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한반도 위협하는 지진에 '풍수해 보험' 주목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효정 기자 어서 오세요.
어제 전북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최대 규모고, 또 호남 내륙에선 지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많이들 놀라셨을 텐데요.
지진도 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로 풍수해보험인데요.
통상적으로 풍수해라고 하면 비와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말하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행안부가 지난달 법명을 개정해서 풍수해 지진재해 보험법이라고 이름을 고쳤습니다.
태풍, 호우, 대설, 지진 등 9가지 자연 재난이 대상이고요.
주택이나 온실 또 소상공인에게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정책보험입니다.
보험료의 70% 이상을 국가와 지자체가 보조해 주고, 재해취약지역에 거주한다면 전액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해마다 비 피해도 많고 지진까지 걱정해야 하지만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인데요.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풍수해 보험 가입 건수는 2018년 말 28만 6천건에서 재작년 말 37만 2천건까지 올라왔습니다.
늘고는 있지만 가입 대상 규모와 비교해서는 아직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특히나 올여름 비가 많이 온다니까. 챙겨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여진이 계속될 거라는 전문가들 의견도 나고 있는데, 우리 집, 내가 사는 아파트는 지진에 안전한가? 이것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우리나라도 지진이 잦으면서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습니다.
2011년 이후 규모 4.0이상 지진은 어제 부안을 포함해서 8건으로 기록이 됩니다.
전 국민의 절반이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 아파트 안전하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은 안전합니다.
1988년부터 건축법에 내진 설계 의무적으로 하게 했고요.
수차례 개정을 거쳐 2017년부터는 2층 이상, 높이 13㎡ 이상 건축물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아파트 당연히 내진설계 해야 하고요.
5층 이상 아파트는 대략 규모 6까지 견디도록 시공해야 합니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더 내진에 신경을 씁니다.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는 규모 6.9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있어서 지진 나면 롯데타워로 피신해라.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만 노후 건축물은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1988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해당하는 건축물은 30% 정도로 추산합니다.
포항 지진 당시 금가고 기울어져 철거된 대성아파트는 1987년 세워졌습니다.
개정된 건축법이 소급되지 않아 내진설계가 없었던 겁니다.
정부는 건물주가 내신 설계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서 원활하진 않은 실적입니다.
그래서 이 같은 노후 건물은 지진 대비해서라도 재건축 필요성이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가보죠.
BTS 진이 어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습니다.
멤버들 중에 첫 군필자가 나왔네요?
[기자]
네, 방탄소년단의 맏형이죠, 진이 어제 1년 6개월의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제대했습니다.
현장에는 각국 팬들이 일찍부터 진을 기다렸고, 나머지 방탄 멤버들도 와서 축하했습니다.
진은 이 자리에서는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았고 위버스라는 플랫폼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네, 어제 전역해서 오늘부터 공식행사가 있었습니다.
진은 서울 잠실에서 팬들과 만났는데 팬 1000명을 안아주는 허그회 라는것도 진행했습니다.
진을 시작으로 방탄 나머지 멤버들 차례차례 전역이 예정돼 있는데요.
멤버 중 두 번째로 입대한 제이홉은 오는 10월 전역합니다.
RM과 뷔, 지민, 정국이는 내년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또 사회복무요원인 슈가도 내년 6월 말 소집이 해제됩니다.
완전체 활동할 시점이 가까워 오면 세계 시장에서 케이팝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키우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얼마나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를 내놓느냐가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최근에 내홍을 겪었죠.
법원 판단 이후에 상황이 바뀐 거 같은데 현재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도어 사태 두 달이 됐습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정황을 확보했다며 내부 감사에 착수하고 분쟁을 공론화했습니다.
또 5월에는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민 대표를 해임하려고 했죠.
하지만 주총 하루 전날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였습니다.
자리를 지키게 된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에 화해 제스처를 내밀면서 양측 공방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습니다.
다만 하이브는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민 대표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은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이브로선 민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는데요.
상장사로서 대외 이미지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소속 가수들의 브랜드 가치도 크게 훼손됐다는 평이 나옵니다.
또 음반 밀어내기나 표절 같은 뿌리 깊은 관행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것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시죠, 매워도 너무 매워, 음식 이야길까요?
[기자]
네, 매운음식 잘 드시는 편일까요?
[기자]
저는 사실 조금만 매워도 잘 못 먹어서 이른바 '맵질이' 라고 불리는 편인데요.
이건 매워도 너무 맵다, 먹을 수 없는 수준이니까 돌려보내라.
이런 겁니다.
삼양식품의 대표 상품이죠, 불닭볶음면 이야긴데요.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식품의약청이 삼양의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 등 3가지 제품을 리콜했습니다.
덴마크에서 밝힌 내용 보시면요.
"한 봉지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아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반품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먹으면 어린이에게 해롭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대한 삼양의 반응은요.
"제품에 문제가 있어 리콜한게 아니다" 너무 맵다고 리콜하는 건 처음인데, 덴마크 규정 등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해 나가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리콜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흥미로운 반응이 있었는데요.
요약하면 덴마크 사람들이 원래 매운 거 잘 못 먹는다는 이야깁니다.
한 누리꾼은 "덴마크 친구 있는데 싱거운 새우 빵에 후춧가루 약간만 뿌려도 너무 맵다고 못 먹더라" 이런 글을 올렸고요.
또 다른 누리꾼은 "덴마크 사람들이 매운 라면을 독극물 비슷하게 생각하는데 원래 그렇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그러거나 말거나 불닭볶음면 미국에선 품귀현상이 일 정도로 잘 팔립니다.
삼양식품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뛰었고요, 불닭 브랜드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 매운 거 좋아하고 많이 먹다 보니 맵부심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경기가 안 좋을수록 매운맛 식품이 잘 팔린다고요?
[기자]
네, 유통업계에 떠도는 오래된 속설 중 하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결과적으로 자극적인 먹거리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환위기 터진 이듬해 1998년에 전국을 강타한 음식이 매운 짬뽕과 떡볶이였습니다.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 실직자들 쏟아져나왔고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요식업이 주목받았습니다.
여기에 강렬한 맛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매운맛' 간식이나 요리를 파는 음식점 붐이 일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0년대 초중반에도 매운 음식 유행했는데요.
홍초불닭 유행했고요, '엽기떡볶이' 같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 프랜차이즈 늘어났습니다.
2010년대 초반 매운맛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삼양식품에서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부터입니다.
최근에는 마라탕이 인기 끌고 있죠.
농심과 팔도에선 마라맛 나는 라면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여섯번째 손가락.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면을 먼저 보시는 게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만든 로봇 손가락인데요.
한손으로 귤 4개를 잡고, 물병을 잡은 채 뚜껑을 열 수 있습니다.
카드 칠 때, 또 기타 칠 때도 편하고요.
와인잔을 잡은 채 병을 들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 다섯개로는 어렵지만, 여섯 번째 손가락이 있으면 수월한 동작들입니다.
조작은 오른쪽 엄지발가락 아래 센서로 하는데요.
누르면 로봇 손가락이 오므라들고, 반대로 하면 새끼 손가락 쪽으로 펴지는 식입니다.
연구진이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98%의 참가자가 6번째 손가락을 성공적으로 조작했습니다.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죠, 가제트 형사처럼 만능 팔을 가질 날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앵커]
관련해서 떠오르는 게 입는 로봇인데요.
보통은 걷거나 뛰는 게 힘든 사람들을 보완해준다고 하던데, 최근까지도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웨어러블 로봇, 입는 로봇이라고 하죠.
사람 몸에 착용해서 신체 기능을 보완하거나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는 로봇입니다.
노년층이 등산할 때 무릎 충격 줄이는 방식으로 도와주는 게 대표적인 예고요.
산불 진화하는 소방대원이 경사로를 빠르게 이동하도록 돕는 데도 쓰이고 있습니다.
실제 산불 진화용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20kg 물건을 들고 날라 봤더니 척추 피로도가 개선됐다고 합니다.
이런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이 움직이는 패턴을 파악해 다음 동작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사용자가 다리를 뻗으려고 하면, 즉각 인지해 다리 뻗기를 보조하는 식입니다.
관련 시장 규모 확대되고 있는데요.
올해 28억 달러 규모인데 4년 뒤에는 4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이네요.
로밍이냐 e심이냐.
여름휴가 해외로 가시는 분들 주목하셔야겠습니다.
[기자]
네, 여름휴가 꿀팁으로 준비했습니다.
올여름 해외로 가신다면 전화나 문자 또 데이터 어떻게 이용할 건지 선택을 해야 할 텐데요.
로밍은 국내 통신사가 해외 통신사 망을 빌려 외국으로 나가는 이용자에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유심은 해외 통신사가 이용자에게 망 이용 서비스를 파는 개념입니다.
유심칩을 바꿔 끼우는 방식이고요.
이심은 유심과 비슷하지만, 칩을 따로 살 필요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씩 비교해주시죠.
[기자]
우선, 통신 3사 로밍은 간편한 게 장점인 반면에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일본을 5일 간다고 했을 때 sk텔레콤 기준 3만 9천원입니다.
그런데 만 34세 이하라면 청년요금제로 50% 할인받을 수 있고요, 가족들끼리 데이터 공유하는 서비스도 있어서 가족 여행이라면 고려해 보실 수 있습니다.
유심은 저렴한 게 큰 장점입니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일본을 5일간 여행할 경우 하루 1기가씩 사용하면 1만 200원 정도 합니다.
다만 해외 유심으로 교체하면 국내에서 쓰던 전화번호를 쓰지 못하는 번거로움이 있고요.
유심칩을 빼고 끼는 것도 약간 성가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새로 나온 방식이 e심인데요.
기존 있던 유심칩은 그대로 두고 QR 코드를 통해 e심을 내려받아 사용합니다.
유심 교체할 필요 없이 큐알 코드로 개통합니다.
한국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요금도 저렴합니다.
큐알코드라니 이용이 좀 복잡한 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제가 지난달 파리 여행 갈 때 처음 사용해본 결과 따라 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든 핸드폰이 다 가능한게 아니라서 이심이 가능한 기종인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효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박효정 기자 (bako@yna.co.kr)
[그래픽 :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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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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