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준현 3년 만에 식탁 앞에 앉았다…'THE 맛있는 녀석들', 먹방 명맥 이어갈까

이소정 2024. 6.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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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코미디 TV 'THE 맛있는 녀석들' 제공



2015년 첫 방송한 '맛있는 녀석들'이 'THE'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여 새롭게 돌아왔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THE 맛있는 녀석들'은 신선하고 다채로운 맛을 자랑하면서 10년의 내공을 입증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코미디TV ‘더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현, 문세윤, 황제성, 김해준, 최선민 PD 그리고 MC 유재필이 참석했다.

‘더 맛있는 녀석들’은 2015년 첫 방송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먹방 프로그램이다. '맛있는 녀석들'의 아이덴티티 김준현, '한 입만'의 레전드인 문세윤, 연예계 숨은 미식가 황제성과 김준현, 음식에 대한 진정성을 지닌 김해준이 뭉쳤다.

경력직 뚱친들의 '더 맛있어지겠다'는 결심으로 매 회차 이야기가 있는 공감 먹방과 티키타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코미디 TV 'THE 맛있는 녀석들' 제공



김준현은 '맛있는 녀석들'에서 하차했지만, 3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그땐 내 삶이 전반적으로 새로운 걸 해야겠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면서 웃음 섞어 이야기했다.

하차했던 지난 일을 회상하면서 "그땐 정말 오만했다. 감사함을 알아야 했다. 섭외 전화를 받고 제작진을 만났는데 귀가 되게 빨개지면서 당시가 너무 부끄러워졌다. 당시엔 내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하차 결정을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맛있는 녀석들'이란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다시 한번 느낀 계기였다.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먹방을 하면서 웃음을 드리는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결심과 반성을 했다"고 말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건강 안부를 묻는 말에 김준현은 "재작년 말부터 여의도 모처에서 검도 수강을 다니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 검도 대회에서 3위를 했다. 지난해엔 우승했고, 2년 연속 수상을 했다"고 쑥스럽다는 듯이 자랑했다.

그는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3개월에 한 번씩 피검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달에 중성 지방 수치는 좀 높아서 기름진 음식을 줄이라고 하긴 했다"며 솔직하게 말하면서 웃어 보였다. 김준현은 "지금도 건강이 나쁘지 않지만, 더 좋아지려고 약도 먹고 있다. 식단 조절도 하고 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라면서 시청자들의 걱정을 덜었다.

사진=코미디 TV 'THE 맛있는 녀석들' 제공



김해준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 위가 더 커진 것 같다. 나는 김준현 선배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꽤 들어봤다. 방송할수록 맛집을 더 많이 알아가고, 전보다 더 맛있게 먹고 있다. 김준현 선배의 먹성을 이어서 김준현의 라이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더 맛있는 녀석들'에 합류하면서 전보다 10kg이 쪘다. 촬영 중 많이 먹어서는 아닌 것 같다. 다음날 위가 확 줄어드니까 그때 배고픔을 더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생활 패턴이 바뀐 것 같다. 전보다 먹는 양이 늘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해준은 "지금은 감량하긴 했지만, 105kg까지 찍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준은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된 점을 꼽았다. "예전엔 먹는 거 자체가 좋았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정도였는데,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음식에 대해 더 알아가고, 새로운 맛에 대한 지식 습득을 위해 노력하니까 이전에 몰랐던 게 많았다는 걸 느꼈다.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음식에 대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책임감을 내비쳤다.

사진=코미디 TV 'THE 맛있는 녀석들' 제공



지난 시즌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유민상과 김민경이 활약을 펼쳤었다. 그러나 새 시즌 이들은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상황이 펼쳐졌다. 문세윤은 "김민경과 연락했는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면서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나도 질투보다 축하했을 것 같다"고 의견을 꺼냈다.

그는 "유민상과는 숍이 같다. 주기적으로 얼굴을 보면서 '살쪘다'는 농담을 주고받는다. 섭외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몫이다. 감독이 부르면 가는 거다. 선수 마인드다. 관건은 그 자리에 들어온 황제성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머러스하게 부담이 있다고 밝힌 황제성은 "공교롭게 유민상과 라디오 하는 장소가 동일하다. 유민상이 먼저 들어갔다고 들으면 나중에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마주친 적은 없다. 아직 조우한 적은 없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김해준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섭외 연락이 왔을 때 유민상과 연락을 했다. 만나기로는 했다.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인 투로 이야기했다. 김준현 또한 프로그램 합류 후 만난 적 없다고 솔직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답했다.

사진=코미디 TV 'THE 맛있는 녀석들' 제공



최선민 PD는 "포맷을 완전히 바꾸면 기존 시즌을 즐겨보던 시청자들이 이질감을 느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지널과 새로움의 매력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 매회 특집으로 준비하고 있다. 콘셉트를 잡아서 매주 특별하게 식당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멤버들이 변경됐기 때문에 케미스트리와 재미가 변화했다는 점은 자부할 수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새 시즌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게 있다. 요즘 밥 먹을 때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다. '더 맛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재밌고 편안함을 선사하고 싶다는 게 우선이었다. 금요일 저녁마다 '오늘은 재밌게 밥 먹을 수 있겠다'는 설렘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최 PD는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김준현, 문세윤의 경우 오랜 시간 프로그램했기에 여러 방면에서 너무나도 뛰어나다. 경험치 면에서 새로 들어온 황제성, 1년 차인 김해준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걸 좀 더 재밌게 살려보자는 생각을 했다. 우리 프로그램이 10년 차다 보니 '경력직'이라 표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황제성이 생각보다도 너무나 음식을 맛있게 표현한다. '맛뚱이' 입장에서 리얼한 표정과 멘트를 해줘서 우리 프로그램의 새로운 관점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키웠다.

'더 맛있는 녀석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코미디TV에서 공개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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