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몽골서 접촉설…외교부 "한반도 평화에 도움돼야"(종합)

日 "북일 정상회담 추진 변함없어"…기시다 몽골 방문엔 무응답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중순 자국과 북한 대표단이 몽골에서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언론의 보도와 관련 "사안의 성질 상 답변을 삼가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사진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달 27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2024.06.13.

[서울=뉴시스] 변해정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지난달 중순 북한과 몽골에서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에 변함은 없다고 13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사안의 성질상 답변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거듭 밝혀온 대로 일조(북일) 간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정상회담을 실현하고자 총리 직할 고위급 협의를 추진해 나갈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북한 정찰총국·외화벌이 관계자 등 3명과 유력 가문 출신 정치인이 포함된 일본 대표단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서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복수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몽골은 북한의 우호국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몽골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59, 실종 당시 13세)의 딸과 요코타의 부모가 면회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재점화된 북일 접촉과 관련해 일본 측과 외교채널을 통해 꾸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일 간의 접촉을 포함한 북핵·북한 문제 관련해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북일 간 몽골 접촉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일 간의 접촉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지난달 한일 간에 북일 접촉 동향을 전달받은 게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선 "(한일 소통에 대해) 특정 시기는 말하지 않는다"면서 "북일 접촉에 관해서는 오늘 일본 관방장관이 정부 입장을 발표했고 그 이상으로 우리 정부가 추가(로 알릴)사안이 없다. 한일 간에는 수시로 외교채널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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