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PB 90% 'K중기' 제품인데…"제재 폭탄에 판로 막힐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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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직매입 상품을 의도적으로 밀어줬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PB 상품 시장 위축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고, 임직원들을 동원해 리뷰를 쓰는 등 검색 순위를 조작해 PB와 직매입 상품의 판매량을 높였다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쿠팡과 자회사 CPLB의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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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PB 시장 위축으로 중소기업 투자 감소 우려"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직매입 상품을 의도적으로 밀어줬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PB 상품 시장 위축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고, 임직원들을 동원해 리뷰를 쓰는 등 검색 순위를 조작해 PB와 직매입 상품의 판매량을 높였다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쿠팡과 자회사 CPLB의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위 "공정 경쟁 저해" vs 쿠팡 "관행 부합"
이를 통해 쿠팡의 PB 상품과 직매입 상품의 노출 수, 총매출액, 상위 노출 비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과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런 공정위 주장에 대해 쿠팡은 "타 온라인 업체들도 PB 상품을 우선 노출하고 있지만 공정위는 이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또 알고리즘을 순위가 높다고 구매가 늘어났다는 상관 관계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학계 "중소기업 투자 감소할까 우려"
쿠팡에 따르면 쿠팡 PB 상품 파트너의 90%는 중소기업으로, 이들은 매출과 판매량의 80%를 쿠팡에서 내고 있다.
쿠팡은 "브랜드 파워가 없는 중소기업 제품을 추천할 수 없는 경우, 판매량 등이 감소해 이들의 경쟁력이 위축될 우려가 높다"며 "세계 첫 PB 상품 규제가 지방 중소 제조사들에 여파를 미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도 이번 규제가 PB 시장 자체의 축소로 이어져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객에게 잘 보이는 곳에 PB 상품을 진열하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데 이를 금지하면 PB 상품의 역할이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PB는 그동안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 역할을 해왔다"며 "결과적으로만 봤을 땐 이번 제재가 PB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져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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