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입은 남성, 서울 지하철서 갈취…“바로 신고해달라”

11일 저녁 3호선서 민원 2건 접수
열차 수색했지만 해당 남성 못 찾아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열차에서 긴 치마를 입은 남성이 중년 여성의 돈을 빼앗고 있다. JTBC \'사건반장\' 캡처

지하철에서 치마를 입은 남성이 승객들을 위협하며 돈을 갈취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1일 저녁 시간대 3호선 열차 안에서 긴 치마를 입은 남성이 열차 내에서 큰 소리로 구걸하고 몇몇 승객에게는 위협적인 말을 해 돈을 갈취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2건의 민원이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됐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민원을 접수한 뒤 인근 역 직원들이 즉시 출동해 열차를 수색했지만 해당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철도시설·차량 내에서 구걸·위협하며 돈을 갈취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 및 형법(공갈, 협박)에 따라 금지돼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위협행위가 발생하면 누구든 경찰에 신고하거나 전동차의 비상호출장치를 통해 곧바로 공사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지하철 보안관과 가장 가까운 도착 예정 역 직원이 곧바로 지하철 전동차로 출동해 이들은 경찰과 소방 당국 등 관련 기관이 도착할 때까지 시민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지하철 역사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동일하게 조치가 이뤄진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앱인 ‘또타지하철’의 ‘긴급상황’ 기능을 이용하면 무선 인식 장치(비콘)를 이용해 신고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어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신고가 가능하다고도 설명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