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노사 공동 사업, 경사노위 패싱 아냐”

이지민 2024. 6.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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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 채널이 유지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4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노사 대화와 공동사업을 제안한 데 관해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패싱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4월 경총에, 5월 대한상의에 경사노위 밖 실무 협의를 제안한 데 관해 "경사노위 관계자들이 경사노위를 패스하는 거냐 궁금해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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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에 노동계도 동행할 수 있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 채널이 유지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4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노사 대화와 공동사업을 제안한 데 관해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패싱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한국 노동계를 대표해 참석 중인 김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월 경총에, 5월 대한상의에 경사노위 밖 실무 협의를 제안한 데 관해 ”경사노위 관계자들이 경사노위를 패스하는 거냐 궁금해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경사노위에서는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정부 눈치를 보며 서로 입장을 다 드러내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며 “경사노위 틀 내에서 중요한 대화를 하더라도 공통 관심사는 같이 발굴해 연구 사업도 할 수 하고, 양자 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11일(현지시간) 고용노동부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용부 기자단 제공
한국노총은 지난해 6월 정부의 농성 강제진압 등에 반발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에 불참했다가 5개월 만에 복귀했다. 현 정부 첫 경사노위 본위원회는 올해 2월 열렸지만 공전을 거듭해왔다. 지난달 말 경사노위 미래세대특위가 열리면서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경영계와 협력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할 수 있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 투자에 도움이 되고, 진지하게 제의가 오면 (대통령 해외 순방에) 갈 용의도 있다”며 “노동의 몫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손경식 경총 회장은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의 제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노조와) 함께 보러 다니고 같이 노력하자고 하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경영계에서 주장하는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최저임금 대상인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마저 차별하는 것은 경제적 차별을 넘어서 노동자의 자존감을 차별하는 것”이라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그런 논의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차별하게 되면 이 사회는 최소한의 통합 의지마저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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