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이용 가구 80%, 귀가 후 1시간 안에 TV 켠다
집에서 TV를 보는 가구의 80%는 귀가 후 1시간 안에 TV를 켜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당수가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온라인쇼핑 등을 함께 하고 있었다. KT는 자사 IPTV(인터넷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300만가구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분석 가구의 34%는 집에 돌아온 지 10분 안에 TV를 켰다. 10~30분은 30%, 30분~1시간은 16%, 1~2시간은 8%, 2시간 이후는 12%였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중장년 1인 가구가 외출에서 돌아오고서 가장 빨리 TV를 이용했다. 40%가 10분 이내에 TV를 켰고, 1시간 이내에 켠 비율은 85%에 달했다.
같은 1인 가구라도 20대 여성은 집에 돌아와 다른 일을 먼저 한 후 TV를 시청하는 경향이 강했고, 60대 남성은 상대적으로 빨리 TV를 켰다. 20대 여성은 귀가 후 TV 전원을 켜기까지 평균 33.2분이 걸렸지만, 60대 남성은 21.7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TV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TV 시청 중 특정 제품이 나오면 쇼핑앱을 열어 찾거나 배달앱을 열어 음식을 시키는 식이다.
예컨대 지난 1월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경기 시청 행태를 분석해보니, 40대 이상 1인 가구의 28%는 TV를 보는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앱을 이용했다. 10.3%는 쿠팡앱을, 3.7%는 카카오TV앱을 사용했다. 40대 미만 1인 가구에선 4.7%가 TV 시청과 동시에 네이버스포츠를 열었다. 야구 경기 등을 보면서 다른 경기 결과를 확인하거나 팬들과 소통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어드레서블(addressable) TV 광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시청 이력 등을 분석해 각 가구의 텔레비전에 각기 다른 광고를 송출하는 광고 기법이다.
KT의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익명화를 기반으로 IPTV 디지털 셋톱박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해당 가구에서 생활하는 개인의 모바일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KT 관계자는 “한 금융그룹사가 어드레서블 TV로 신상품을 노출하니 해당 서비스 접속자가 1.8배 더 많아지는 등 실제 광고 효과도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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