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기업이 찾는 스타트업 축제…'넥스트라이즈 2024' 개막

김태현 기자 2024. 6. 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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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라이즈의 역할은 '브릿지 더 갭(Bridege the Gap)'입니다. 대기업,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에 놓여있는 간극을 좁히고, 벤처 생태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전부터 꾸준히 넥스트라이즈에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간 협업 기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가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소개해왔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전시 규모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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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 개막식에 참석한 김복규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현 기자

"넥스트라이즈의 역할은 '브릿지 더 갭(Bridege the Gap)'입니다. 대기업,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에 놓여있는 간극을 좁히고, 벤처 생태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1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 개막식에 참석한 김복규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같이 말했다. 13일, 14일 양일 간 진행되는 넥스트라이즈는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KITA)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다.

김 수석부행장은 "넥스트라이즈는 단순히 축제를 넘어 스타트업들이 직접 시장과 마주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장"이라며 "낮은 경제성장률, 고금리 등으로 여전히 도전적인 환경이지만, 열정과 의지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 연속 넥스트라이즈를 찾은 한 총리는 "앞서 조성한 80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코리아펀드와 더불어 하반기 1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결성할 것"이라며 "개정된 창업지원법을 토대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한눈에
13일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 행사장에 마련된 LG사이언스파크 '슈퍼스타트'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진=김태현 기자
올해 넥스트라이즈는 브릿지 더 갭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국내외 대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OI)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BMW의 '스타트업 개러지(Startup Garage)'와 LG사이언스파크의 '슈퍼스타트(SuperStart)'가 한눈에 들어왔다.

LG사이언스파크는 슈퍼스타트를 통해 육성 중인 △리콘랩스 △디지털뉴트리션 △나니아랩스 △그린컨티뉴 △모티 △썸테크놀로지스 △TJ랩스페이퍼팝 △무인탐사연구소 △플레이몽키등을 소개했다.

이외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GS에너지, KT&G 상상플래닛, 아마존웹서비스(AWS) 메가존클라우드,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참여해 육성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전부터 꾸준히 넥스트라이즈에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간 협업 기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가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소개해왔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전시 규모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 벤처생태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세션들도 마련됐다. 현대차, 볼보, BMW, 르노의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가 참석한 오픈이노베이션 토론회부터 실리콘밸리 투자자가 바라본 인공지능(AI), 실리콘밸리 창업가의 창업부터 엑시트까지의 여정을 담은 강연까지 다양했다.

"글로벌 연계 강화"…해외 스타트업 참여 2배↑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에 별도로 마련된 '재팬 이노베이션' 부스 /사진=김태현 기자
이번 넥스트라이즈의 또다른 특징은 글로벌이다. 넥스트라이즈에 부스를 마련하고, 직접 참여한 해외 스타트업은 104개사다. 지난해(55개)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대형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참여한 외국계 기업과 기관도 8개사에 달했다. 이외 해외기업 38개사와 해외투자사 20개사에서 방문한 임직원들은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을 만났다.

넥스트라이즈는 이번 행사에서 주빈국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첫 주빈국으로는 일본이 선정됐다. 미쓰비시, 미즈호, 소니, 라쿠텐, 인큐베이트펀드 등 현지 대기업과 투자사 15곳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30여곳도 참여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은 지난해 이어 올해 독립부스를 통해 현지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일본과 관련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한일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가능성',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IPO 방식과 성공사례', '한일 CVC-스타트업 OI 써밋' 등이 진행됐다.

KITA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처음 주빈국 제도를 도입했다"며 "앞으로 독일, 두바이 등 스타트업 글로벌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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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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