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미래 성장 모멘텀은 미디어·IT·물류의 융합"(종합)
정부, 식품 산업 발전·혁신 위해 펀드 조성 등 지원 확대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K-푸드가 한국의 미래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경제적 활성화를 통한 미디어, IT, 물류 등 유통 기술이 함께 개발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한 정부는 K-푸드를 비롯한 식품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 융합과 1000억 원가량의 펀드 조성 등 새로운 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뉴스1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K-푸드, 전통과 혁신으로 밸류업'을 주제로 '제2회 F&B산업포럼2024'를 열고 K-푸드의 현황과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방안을 진단했다.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포럼에서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사장이 축사했다.
이 대표는 "K-푸드의 소프트파워를 키우려면 새로운 경쟁력을 발굴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짚으면서 "'열풍'이 아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 전략을 점검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용 의원은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해 급성장 중인 K-푸드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면서 "식품산업에 혁신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도 "K-푸드가 세계인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경쟁력'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아젠다를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 따른 각국 규제에 대해 오유경 처장은 "K-푸드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만큼 세계 각국의 비관세 규제 장벽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규제기관 대 규제기관(R2R), 국제협의체를 통한 외교 전략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우리나라 식품 산업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융복합해 식품 산업의 혁신을 이룰 것이며 1000억 원가량의 펀드를 조성하고, 연구소 3곳을 만들어 K-푸드가 반도체·자동차 산업에 못지않은 버금가는 새로운 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래 식품 산업의 방향으로 식품 제조 측면에서 △맞춤형 식품 △식품 프린팅 △자동조리 로봇 등의 기술 발전을 제시했고, 식품 관리 측면에서는 △식재료 관리 △식품 스캐닝 △식품 보관 등의 기술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용재 농심 국제사업부문장 전무와 박영걸 삼정KPMG 전무는 K-푸드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박영걸 전무는 "K-푸드가 기술적,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하며 다양한 K-푸드를 수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재 전무도 "식약처나 농수산식품공사 등에서 각 국가별 식품 규제 사항을 컨트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박 전무는 "좋은 재료가 있어도 생산, 유통하는 현지 인프라가 없으면 어렵다.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미디어와 IT 기술, 물류 생산, K-푸드를 전달하기 위한 유통 기술들이 같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션1 'K-푸드 혁신의 원동력'에서 김숙진 CJ제일제당 경영리더(상무)는 "'전 세계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은 한식을 먹게 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그 실현을 위해 그룹 내 콘텐츠 계열사와 K-팝, K-콘텐츠 등을 활용한 시너지"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2026년 FTA 발효로 인해 외국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낙농산업은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살아날 길은 품질 경쟁력을 통한 국산 유제품을 지키고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것이 유제품의 'K-푸드화'"라고 강조했다.
윤한길 오리온 해외사업팀 이사는 글로벌 시장 성공 요인으로 △제품력 △현지화 전략 △유통 전략 등을 꼽으며 "단지 제품의 맛을 현지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마케팅은 물론 영업, 유통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션2 '벤처·스타트업의 세계 시장 공략'과 세션3 'K-푸드 세계화 위한 과제'에서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많은 푸드테크 회사가 최고급 기술을 갖고 이미 잘 팔리는 음식을 혁신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결국 고객에게 선택받는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수 오픈소스랩 대표는 "중소기업이 식품 수출을 할 때 현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국제적 스탠다드, 규제, 식습관, 트렌드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며 "한식의 허들을 낮추고 미식의 경험을 확장하려면 K-허브, K-향신료가 주축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태양 푸드컬처랩 대표는 "K-푸드 3세대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가치와 지역의 색깔을 담아내야 한다"면서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형태와 디자인, 그들이 알고 싶은 스토리와 경험, 편리성까지 데이터로 쌓아 콘텐츠와 제품 히스토리가 한 방향으로 목소리를 낼 때 K-푸드는 전통과 혁신의 밸류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국내 산업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해 'GPS(Global·Partner·Supporter)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글로벌 리더십으로 국제사회에서 새 기준을 정립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규제협력을 확대하며 업계의 현장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진 식약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은 "수출 전담 매니저 PM을 분야별로 지정해 기업 수출애로를 해소할 것"이라며 "수출 DM(Direct Message)을 통해 해외 규제 당국자 초청 설명회, 해외 당국자와 수출현안 직접 소통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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