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태영건설 신용등급 CC로 하향…나신평은 CCC 유지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6.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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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에 대해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13일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인 '태영건설 68'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로 하향했다.

태영건설 68은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당시 유일하게 남아있던 공모 회사채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태영건설 68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CCC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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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서울 여의도 본사 [김호영 기자]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에 대해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13일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인 ‘태영건설 68’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로 하향했다. 신용등급 CC는 ‘채무불이행의 위험 수준이 매우 높고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미다.

태영건설 68은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당시 유일하게 남아있던 공모 회사채다.

지난달 30일 태영건설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워크아웃 이행약정을 체결해 감자,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자본 확충 및 재무구조 재조정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 11일 사채권자집회도 소집했다. 본래 다음달이었던 태영건설 68의 만기 연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다.

출석 사채권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연장안이 통과됐다. 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만기를 3년 연장하게 됐다. 연 2.59%인 쿠폰금리는 3%로 인상된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사채권자 집회 가결 등으로 관련 내용이 확정됨에 따라 회사채 및 기업어음 등의 원리금 손상이 현실화됐다”고 짚었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태영건설 68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CCC를 유지했다. 종전에는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으로 분류했었지만 여기서 제외하는 동시에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워크아웃 이행약정이 체결된 것에 더 무게를 뒀다. 육성훈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의 채무재조정 및 출자전환 내용을 감안하면 채권의 추가적인 손상 가능성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이행약정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 보유 주식을 100대 1로, 소액주주 보유 주식은 2대 1로 각각 감자하는 ‘자본금 감소의 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주식 수는 기존 4020만1240주에서 1212만4035주로, 자본금은 201억원에서 60억6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밖에도 임원 퇴직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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