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후 복귀' 김준현→'경력 0년차' 황제성, '더 맛있는 녀석들'로 뭉쳤다 [종합]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더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선민 PD와 개그맨 김준현, 문세윤, 황제성, 김해준이 참석했다.
'더 맛있는 녀석들'은 경력직 뚱친들이 '더 맛있어지겠다'는 결심으로 다시 뭉친 먹방 프로그램이다.
재정비를 마치고 새 출발을 알린 '더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원년 멤버 김준현, 문세윤이 복귀했고 지난 시즌 출연자 김해준과 신규 멤버 황제성이 합류했다.
이날 멤버들은 프로그램 합류 소감을 전했다. 먼저 김해준은 "사실 전혀 생각을 못 했다. (섭외) 말씀을 해주셔서, 내가 못 보여준 점이 많은데 그걸 다시 보여줄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서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제성은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내 인생에서 하게 될지 몰랐다. 나한테는 넷플릭스 ' 피지컬: 100' 등처럼 팬 시청자로 잘 보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내겐 음식이 일하기 위한 연료였는데, 요새 맛있는 음식에 푹 빠졌다"며 "지금은 연차가 안 돼서 배우는 자세로 발톱을 숨기고 있지만 조만간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 팬심으로 봐왔던 프로그램이라 합류하게 돼서 좋았다"고 전했다.
문세윤은 "섭외 전화 받는 거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닌데 '누가 함께 하느냐'가 중요했던 거 같다. 김준현은 개인적으로 가족 같은 형이다. 또 존경하고, 사랑한다. 김해준, 황제성은 데뷔하고부터 봐왔다. 지금도 잘됐지만, 훨씬 더 잘돼야 한다. 이들과 너무 하고 싶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나와 있는 동안 마음이 쓰였다. '더 잘돼야 하는데' 하는 등의 생각이 많았다"며 "사실 고민은 많았다. '돌아가는 게 맞나', '돌아갔을 때 질타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맛녀석' 브랜드 가치나, '맛녀석' 타이틀이 인생에서 큰 한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절대 놓치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고 싶어 많은 고민 끝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준현은 3년간 공백기 동안 느낀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하차 당시) 내 삶에 전반적으로 새로운 걸 꼭 해야 한다는 강박에 쌓여 있었다.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며 "계속 일 하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는 내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어 하차 결정을 했었다. 섭외받으면서 '내가 '맛있는 녀석들'에 대한 애착이 많았구나'를 느꼈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먹방을 다시 해보자는 반성과 함께 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황제성은 '먹방' 경력자인 김준현, 문세윤, 김해준과 함께하며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선민 PD는 새로운 멤버로 황제성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황제성이 여기 계시니 말라 보이고 못 먹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연예계에서 미식가로 소문나 있다. 많은 자료와 함께 황재성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맛있는 녀석들' 전 시즌에 함께한 김해준도 '먹방'을 이어간다. 그는 "일단 '맛녀석' 하면서 10kg 이상 쪘다. 그런데 촬영 때문은 아니다. 촬영하면서 맛있게 먹고 나니까 그다음 날 내가 배고픔을 느끼더라. 그래서 먹는 양이 늘더라. 지금은 몸무게가 빠지긴 했는데 최고 105kg까지 찍었다가 내려갔다"고 털어놨다.
김해준은 '맛있는 녀석들' 참여 후 음식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전에는 단순하게 맛있게 먹는다였는데, 먹방 후엔 표현이나 잘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음식에 대해 알아가려고 노력한다. 내가 몰랐던 게 정말 많더라. 새로운 곳에 가서 더 많이 먹어보려고 노력한다. 음식에 대해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개편하고 아직 (유민상에게) 연락을 해보진 않았다. 섭외는 제작진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아하 그렇게 됐구나', '깊은 뜻이 있겠지' 했다"며 "상황이 그렇게 되니 연락하기가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문세윤 역시 "나 또한 연락하지 못했다. 다른 이유로 김민경과는 통화해 봤는데 너무 축하해 줬다. 반대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나도 축하해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우리가 유민상과 샵도 같아서 주기적으로 얼굴을 뵙는데, 특유의 장난을 많이 친다. 만나면 독하게 장난치지 않을까 싶다"며 "또 섭외는 제작진 몫이고, 우리는 감독이 부르면 선수 마인드로 뛴다"고 덧붙였다.
황제성은 "공교롭게도 유민상 라디오 부스가 내 부스 바로 옆이다. 마주친 적은 없는데 그와 어떤 조우를 할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김해준은 "나도 만난 적은 없다. 제의는 왔을 때 평소 통화를 하니까 전화로 물어본 적은 있다.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더 맛있는 녀석들'은 더 맛있어진 재미로 돌아온다.
최선민 PD는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맛있는 녀석들' 포맷을 완전히 바꾸면 이질감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 기존 콘셉트를 유지하되 매일 특집을 가지고 간다. 음식이 주제가 아니라 콘셉트를 잡아서 특별하게 맛집을 찾아가고 있다"며 "또 멤버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케미와 재미는 달라졌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선민 PD는 라이벌 '먹방'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기존의 우리의 '맛있는 녀석들'이 경쟁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새 시즌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있다. 방송을 볼 때, 유튜브를 보면서 밥을 먹지 않냐. '더 맛있는 녀석들'을 보며 밥을 맛있게, 즐겁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마음 딱 하나를 전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포=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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