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무제한 국채매입 축소 검토…초엔저에 ‘양적 완화’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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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를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6일 국회에서 "대규모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추진해 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는 등 채권 매입 규모 축소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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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를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데 이어 국채 매입을 줄여 통화량에서도 ‘정상화’를 향해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국채) 보유 잔액 축소 속도를 완만하게 조정할 것”이라면서도 “국채 매입 규모 폭을 일정 정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은행의 한달 국채 매입 규모는 6조엔(52조45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국채 매입과 평균 상환액이 비슷한 수준이어서 국채 보유액이 눈에 띌 만큼 늘거나, 줄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월 매입 규모를 5조엔 정도로 줄이면, 국채 보유 잔액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양적 완화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아베 신조(2022년 사망) 총리의 두번째 집권 초기이던 2013년부터 국채 매입 등을 통한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2023년까지 10년 사이 국채 보유 잔액이 이전의 6배에 이르는 581조엔까지 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국채 발행잔액 가운데 일본은행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는데, 이는 미국·유럽 주요 중앙은행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우, 지난 3월 말 기준 4조9912억 달러(6858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대비 연준 보유 비중은 20%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6일 국회에서 “대규모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추진해 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는 등 채권 매입 규모 축소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축소를 본격화하면, 시중에 풀린 돈이 어느 정도 걷히고 결과적으로 엔화 가치 약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과정에 금리가 오르거나, 일본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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