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김준현·문세윤 귀환..‘더 맛있는 녀석들’ 레전드는 계속된다 [종합]
[OSEN=김채연 기자] ‘더 맛있는 녀석들’이 원년멤버 김준현, 문세윤과 함께 돌아왔다.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코미디TV ‘THE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최선민 PD와 함께 김준현, 문세윤, 황제성, 김해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멤버들은 “오늘 아주 연예계 핫이슈가 많은데, '맛있는 녀석들'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BTS를 뚫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너스레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THE 맛있는 녀석들’은 지난 2015년 첫 방송돼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먹방 프로그램으로, 원년멤버 김준현, 문세윤이 복귀하고 지난 시즌 출연자 김해준과 함께 신규 멤버 황제성이 합류했다. 최선민 PD는 신규 멤버 황제성의 합류에 대해 “황제성 님이 여기 가운데에 있으니까 말라보이고 못먹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지, 연예계 미식가로 소문난 분이다. 많은 자료 조사 끝에 모시게 됐다”고 알려 기대를 자아냈다.
멤버들에 개편과 함께 섭외 연락을 받고 든 생각을 묻자,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김해준은 “저는 사실 먼저 생각하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제가 부족한 면이나 못보여준 면이 있어서 한번 더 보여줄 기회를 주시려고 연락을 주셨구나 생각했다. 다시 합류하게 돼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황제성은 “개인적으로 저는 이 프로그램을 제가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저한테는 ‘피지컬 100’이나 이런 것처럼 팬으로 남고 싶은 마음도 있다. 리스트업을 물었다. 근데 저도 마침 예전에는 음식이 일하기 위한 연료였는데, 몇 년간 맛있는 음식에 푹 빠졌고, 실제로 방송을 보고 답사를 많이 갔다. 너무 친한 형들이라 제가 결정 안할 이유가 없더라. 연차가 안돼서 당분간 발톱을 숨기고 있지만, 조만간 적응하지 않을까. 팬심으로 합류하게 돼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원년멤버 문세윤 역시 “일단 섭외 전화를 받는 건 기분이 좋은 일이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고, 황제성 씨처럼 누가 함께하냐가 중요했다. 준현이 형은 개인적으로 저의 가족같은 느낌의 형이고,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팬인 황제성, 김해준 씨는 저랑 데뷔하면서 봐서 끼가 넘치고 제 생각엔 더 잘될 친구라고 생각해서. 이 셋의 조화를 보고 너무 하고 싶었다. 잊지 않고 섭외 연락을 주신 제작진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현도 “3년간 가출 기간이 있었고, 이거 진짜 다시 돌아가도 되는지.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와 있는 기간동안에도 마음이 쓰이고 잘되야되는데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불러주시니 감사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면서 “많은 질타가 있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나 타이틀이 제 인생에서 큰 한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시 불러주신 김에 절대 놓치지않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달릴생각으로 선택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원년멤버 김준현, 문세윤이 복귀한다고 전해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준현은 당시 하차 이유로 ‘매너리즘’을 언급하기도. 이와 관련해 김준현은 “그때는 사실 제 삶이 전반적으로 조금 뭐랄까. 뭔가 새로운 걸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 했던 걸 계속 해야하고, 이게 얼마나 감사해야하는지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만했고, 섭외 연락을 받고 제작 이사님이랑 밥을 한끼 하면서 이야기했을때 스스로 귀가 빨개지면서 그 당시가 부끄럽더라”면서 “그땐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에 하차를 했고, 지금은 ‘맛녀석’에 대한 애착이 있다는 걸 섭외 연락을 받으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잘되든, 안되든 먹방을 하면서 웃음을 드리는 예능을 해보자고 결론을 냈고, 다시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준현은 건강 우려에 대해 “재작년 말부터 검도를 하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에 제37회 국제오픈 한국사회인검도대회에 3위를 했고, 작년에는 우승을 했다. 운동을 하면서 먹방을 계속 해왔다. 운동을 좀 하면서 3개월에 한번씩 피검사를 했고, 혈당이 잡혔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김준현은 “이번에 중성지방이 조금 높다고 해서 의사가 고기 줄이라고 했고, 식단 조절도 나름대로 하고 있다.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맛있는 녀석들’은 올해로 10년차가 된 프로그램, 오랜 시간 시청자들과 함께한 만큼 멤버 변화와 함께 포맷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 이와 관련해 최선민 PD는 “저희도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맛있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포맷을 바꾸면 시청자들의 이질감이 있을것 같아서 조화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면서 “음식을 주제로하는 방식이 아니라, 컨셉을 잡아서 새롭게 식당을 찾아간다”고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더불어 김해준과 황제성은 원년멤버 김준현, 문세윤의 텃세가 없었냐는 물음에 묘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먼저 김해준은 “사실은 제가 촬영하면서 선배님들이 가장 많이 말씀해주신 게 ‘편하게하라’였다. 욕을 해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하라고 계속 노력해주셨다. 지금도 이동할때마다 편하게 말씀해주시는데, 그런 면에서 너무 감사하고 나이가 점점 지나가면 사람은 약간 고집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해준은 “형님들이 음식에 대한 확고한 뭐가 있다. 음식에 대한 그런 의견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피력하는 편인데, 어떻게 보면 조금 받아들여야할 건 막내로서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다만 제가 나이로는 막내이지만, 저도 먹방 37년차다. 그부분에 대해서 편하게 놔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황제성은 “저도 편하게 하라고 들었는데, 해준 씨는 그만 편하게 해도 될 정도로 수위가 많이 올라왔다. 저희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출발하고, 저는 진짜 촬영 중에 깜짝 놀란게 두 분이랑 해준씨에게도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황제성은 “약간 스포를 하자면, ‘사람이 먼저다’라는 명언이 있는데 여긴 ‘음식이 먼저’다. 숟가락 먼저 넣었다가 큰일 날 뻔했다. 그런 점에서 경력이 중요하더라. 음식의 방송적인 진행은 지금도 배우고 있고, 오늘도 배우고 있다. 텃세 부분 말씀하셨는데..”라며 폭풍 오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황제성은 “텃세보다도 많이 배우고 있다. 준현이 형님이 많이 가르쳐주고, 먹방이라는 매체가 해보기 전까지는 연기자가 어떻게 전달하려고 하는지 노력이 있다. 그런걸 진짜 배우고 있다.텃세는 1편을 꼭 봐 주셔라. 끝날 때까지 텃세가 나온다”고 당부했다.
‘맛있는 녀석들’은 먹팁, 한입만 같은 무기로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무기가 있을까.
김준현은 “먹팁, 한입만 이건 녹슬지 않았다. 늘 식사하면서도 가정에서도 본능적으로 맛있게 먹는 걸 고민하고, 일상의 행복이기에 계속 하고 있디. 이걸 막 여러가지를 준비해서 하기보다 자연스럽고 즉흥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시청자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아 그렇지, 저렇게 먹어야 맛있지’하는 부분을 계속 갖고 나간다. 한입만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확실히 예능적 케미가 있고, 빅재미가 가미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세윤은 “먹팁 이런건 요리나 개발자가 아니라 많이 나올수는 없다. 자연스럽게 생각나는건 포인트로 꺼내려고 노력중이다. 한입만은 욕심내지 말자고 해도 현장에서 못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을 벌린다. 만약 제가 벌리게 되면 퍼포먼스 위주로 하겠다. 쇼는 계속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새 멤버 황제성은 “제가 내새울 수있는게 많이 없다. 이들 사이에서 체급이, 제 체급으로 밀고 가야할 것 같다. 여기 두 분(김준현, 문세윤)이 헤비급, 해준씨가 미들급이라면, 위의 크기는 제가 가장 표준 규격이 아닐까. 그 규격 안에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 또 태어나서 7년간 손맛이 좋은 할머니 밑에 자랐다. 어머니 이야기는 안하겠다. 어머니가 기술을 물려받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해준은 “방금 전에 제성 후배가 말씀하신 거처럼 위의 크기가 정해졌다고 하는데, 저도 ‘맛있는 녀석들’을 하다보니까 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저도 별명이 있었다 ‘김해준현’이라고, 위가 많이 늘었고, 먹을 수 잇는 팁도 많이 생겨서. 마치 라이벌을 쉽지 않지만, 라이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재정비를 마치고 새 출발을 알린 ‘THE 맛있는 녀석들’은 뚱친들의 더 맛있어지겠다는 결심으로 또 한번 먹방 레전드를 노릴 예정이다. 전 국민이 인정한 먹잘알 출연자들의 행복한 미식 바이블 ‘THE 맛있는 녀석들’은 오는 21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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