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硏, “카자흐스탄 리튬 광구 독점 탐사권 얻었다”...전기차 330만 대 분

구혁 기자 2024. 6.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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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재배치 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카자흐스탄 리튬 광산의 독점 탐사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질연은 12일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진행된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SK에코플랜트,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 탐사기업 타우켄삼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질연 광물자원연구본부는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탐사회사 카즈게오로기와 현지 공동 지질조사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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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정부, 지질연에 바케노 리튬 광구 4개 독점 탐사권 부여
추정 리튬 자원량 2만5000t…“전기차 배터리 330만 대분”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왼쪽)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재배치 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카자흐스탄 리튬 광산의 독점 탐사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질연은 12일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진행된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SK에코플랜트,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 탐사기업 타우켄삼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지질연은 카자흐스탄 동부 바케노 지역의 4개 리튬 광구를 단독 탐사할 수 있는 사용권을 부여받는다.

지질연 광물자원연구본부는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탐사회사 카즈게오로기와 현지 공동 지질조사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지질연은 3차원 정밀지형자료와 지질단면도 39개를 분석해 바케노 광상 일대의 3차원 기본 지질모형을 구축, 추정 자원량을 산출했다.

바케노 리튬 탐사지역의 위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지질연의 잠재 자원량 추정 결과, 바케노 지역에 부존하는 리튬은 약 2만5000톤 정도로 예측됐다. 전기차 1대의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사용량이 평균 7.5㎏인 점을 고려하면 약 33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질연은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정밀 탐사를 진행해 리튬 광체의 분포 특성을 파악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자원량 확인을 위한 탐사 시추를 수행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바케노 지역 외에 서남부 키질로르다 지역 리튬 광산 매장량 조사에도 지질연의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는 이번 협약의 후속 조치로 카자흐스탄에 지질연 연구분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평구 원장은 "바케노 광구의 리튬 추정 매장량은 향후 10년간 국내 전기차 배터리 수급은 물론,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망 활로를 여는 비즈니스 모델 가치사슬 구축의 중요 기회"라며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한반도 12배 크기의 자원 부국으로, 세계 핵심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크롬 2위·티타늄 3위 등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근 국가 종합개발계획 ‘카자흐스탄 2029’를 내세워 자국 광업권에 외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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