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신전 문 닫고 튀르키예엔 산불…벌써 펄펄 끓는 북반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여름 유래 없는 무더위가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6월 중순에 접어든 13일(현지시간) 북반구 곳곳에서 예년보다 빠른 폭염이 관측되고 있다.
이집트 등 아프리카 북부를 덮친 온난 기단의 영향력이 그리스 등 남부 유럽까지 번지면서 관광지가 운영을 중단하고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주말 또 50도 육박 예보…美 남서부도 더위 '위험' 수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올여름 유래 없는 무더위가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6월 중순에 접어든 13일(현지시간) 북반구 곳곳에서 예년보다 빠른 폭염이 관측되고 있다.
이집트 등 아프리카 북부를 덮친 온난 기단의 영향력이 그리스 등 남부 유럽까지 번지면서 관광지가 운영을 중단하고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이번 주말 최고 5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예보됐으며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다음 주까지 '위험'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중동 지역 일간지 더내셔널 등에 따르면 오는 주말 이집트 남부 도시 아스완의 온도는 4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아스완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43∼45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는 6월 초부터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온난 기단이 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며 이집트 아스완의 온도는 지난 7일 역대 최고인 50.9도를 기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지난해보다 심한 더위에 전력 부족 사태도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집트를 달군 더위는 최근 그리스와 튀르키예 등 남유럽까지 세를 뻗치고 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전날 튀르키예에서는 전국 5개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튀르키예 산림부 당국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기준 이 중 2곳의 화재는 진압됐지만, 흑해 인근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불길이 아직 번지고 있다.
DPA는 북아프리카로부터 들어온 온난 기단이 적어도 오는 14일까지 그리스와 튀르키예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며 이 지역 온도가 최고 45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인근 지중해 섬나라인 키프로스에도 11일부터 대형 산불이 발생해 3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 7일 키프로스는 역대 6월 최고 온도인 44도를 기록하며 당국이 음식 배달 등 야외 작업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12일 인근 그리스에서는 폭염으로 주요 관광지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가 낮 동안 폐쇄됐다.
그리스 문화부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한다며 관광객이 폭염으로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 중부의 최고 기온은 4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미국 등 다른 북반구 국가들도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에 일제히 비상이 걸렸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달 1∼10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과 동부 산둥성 등 20여개 지역 기상관측소에서 6월 초 기준 역대 가장 더운 날씨가 관측됐다.
이날 허베이성의 최고 기온은 42도까지 치솟았으며 가뭄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남서부에도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앞으로 일주일간 미국 주요 25개 도시에서 하루 이상 체감 온도 39.4도를 넘는 '위험' 수준의 더위가 관측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이번 무더위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 남부 텍사스주의 체감 온도는 다음 주까지 연일 40도를 넘나들 것으로 보이며 뉴욕 등 대도시의 체감 온도도 '주의' 수준인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하늘나라서 행복해야 해"…7세 초등생 친구·주민들 추모 발길(종합) | 연합뉴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3차례 마약 투약 징역 1년 | 연합뉴스
- 공군 또 성폭력…군인권센터 "여군 초급장교에 대령 성폭행미수"(종합) | 연합뉴스
- '폭풍군단' 탈북민 "살인병기 양성소…귀순유도 심리전 통할 것" | 연합뉴스
- 래몽래인 경영권 이정재 측에…'아티스트스튜디오'로 사명 변경 | 연합뉴스
- '소녀상 모욕'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혐의로 경찰 수사(종합) | 연합뉴스
- "머스크, 480억원 들여 자녀 11명과 함께 지낼 저택 매입" | 연합뉴스
- 동업하던 연인 살해 40대, 피해자 차에 위치추적 장치 설치 | 연합뉴스
- 검찰 '재벌 사칭 사기' 전청조 2심서 징역 20년 구형 | 연합뉴스
- 친모·친형 태운 차량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40대 중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