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사회, 급증하는 강제 실향민 외면” 경고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4. 6.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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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강제 실향 규모가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유엔난민기구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5월 기준 전 세계 강제 실향민 인구가 1억 20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강제 실향민 수가 1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시리아 또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강제 실향 상황으로 1380만여 명의 시리아 사람들이 국내외에서 강제 실향 상태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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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실향민 수 1억2000만명 육박
수단·가자·미얀마 등의 분쟁 원인
팔레스타인 4세 아동과 어머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피해 유엔난민기구가 마련한 살라헤딘 학교 쉼터에서 머무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 강제 실향 규모가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유엔난민기구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5월 기준 전 세계 강제 실향민 인구가 1억 20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강제 실향민 수가 1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높은 강제 실향민 수치는 주로 수단에서 발생한 심각한 분쟁에 기인했다. 작년 말 기준 총 1080만명에 달하는 수단 사람들이 강제로 집을 잃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미얀마에서는 수백만 명이 극심한 폭력 상황으로 인해 국내 실향민이 됐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비극적인 폭력으로 인해 가자지구 내에서 집을 잃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팔레스타인 난민이다. 시리아 또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강제 실향 상황으로 1380만여 명의 시리아 사람들이 국내외에서 강제 실향 상태에 놓여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이처럼 냉혹하고 급증하는 숫자 이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비극이 있다”며 “분쟁 당사자들이 전쟁법과 국제법을 준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난민이 한 사회에 포용 된다면 난민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헌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실향 모니터링 센터(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에 따르면 분쟁을 피해 자국에서 다른 곳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의 수가 지난 5년 동안 50% 가까이 증가한 6830만명을 기록하며 강제 실향 수치 증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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