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특급 재능→中 국가대표 설득…'월드컵 나가보자' 중국 추가 귀화 나섰다

김건일 기자 2024. 6. 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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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키안 피츠 짐은 아약스 유소년 팀에 입단했고, 네덜란드 15세, 16세, 17세, 19세, 그리고 20세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을 만큼 큰 잠재력을 갖췄다. 지난 2021년 3월 위트레흐트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 시즌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엑셀시오르로 임대됐다. ⓒ아약스 SNS

이번엔 네덜란드 선수…'월드컵 나가보자' 중국 추가 귀화 추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극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한 중국이 전력 강화를 위해 대표팀에 귀화 선수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소후닷컴은 "국제 축구에서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키는 것은 많은 팀이 전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방법이 됐다"며 "현재 축구 국가대표팀은 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팀에 더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2002년 이후 번번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귀화 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브라질 등 재능 있지만 국가대표 팀엔 들어갈 수 없는 선수를 금전적인 조건으로 포섭해 중국 대표팀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브라질 태생 귀화 선수 엘케손이 중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축구는 엘케손을 시작으로 귀화 정책에 속도를 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1호 귀화 국가대표인 리커를 시작으로 엘케손과 페르난둬, 그리고 장광타이까지 귀화 선수 4명을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중국에선 이제서야 '귀화 정책을 제대로 활용하게 됐다'고 기대를 모았다. ⓒ곽혜미 기자

그런데 귀화 선수가 늘어났는 데에도 정작 현장에선 귀화 선수 활용에 보수적이었다. 부패혐의로 구속된 전 중국 대표팀 감독 리톄와 전 중국축구협회 회장 천쉬위안 시절에는 귀화 선수를 배제했으며, 얀코비치 전 감독은 엘케손과 페이난두 같은 귀화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로 부임한 이반코비치 감독이 6월 A매치를 앞두고 발표한 대표팀 명단은 그래서 파격적이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1호 귀화 국가대표인 리커를 시작으로 엘케손과 페르난둬, 그리고 장광타이까지 귀화 선수 4명을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중국에선 이제서야 '귀화 정책을 제대로 활용하게 됐다'고 기대를 모았다.

11일 한국전 0-1 패배로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던 중국은 싱가포르가 태국에 1-3으로 졌지만 승자승으로 3차 예선에 올랐다. 3차 예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귀화 정책을 확장해 전력을 강화하자는 여론이 중국 내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소후 닷컴에 따르면 중국의 귀화 선수 1순위는 콩고 출신 창저우 공격수 오스카 마리투. 중앙 공격수는 물론이고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2019년 이전 소속팀이었던 샨시 장안(갑급리그)에서 26경기 22골 2도움으로 갑급 리그를 평정한 뒤 2020년부터 창저우에서 뛰고 있으며, 1부리그에서도 지난 3년 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아 창저우 간판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에도 12경기 5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CSL
▲ 소후 닷컴에 따르면 중국의 귀화 선수 1순위는 콩고 출신 창저우 공격수 오스카 마리투. 중앙 공격수는 물론이고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2019년 이전 소속팀이었던 샨시 장안(갑급리그)에서 26경기 22골 2도움으로 갑급 리그를 평정한 뒤 2020년부터 창저우에서 뛰고 있으며, 1부리그에서도 지난 3년 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아 창저우 간판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에도 12경기 5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CSL

먼저 귀화가 가장 유력한 선수는 창저우 라이온스에서 뛰고 있는 콩고 출신 외국인 선수 오스카다. 오스카는 2018년부터 중국에서 뛰고 있어 귀화 요건을 채웠고, 귀화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한 인터뷰에서 "난 이 땅을 사랑하고 이곳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 내 마음은 이미 중국에 속해 있고 중국 축구에 기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카는 중앙 공격수는 물론이고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2019년 이전 소속팀이었던 샨시 장안(갑급리그)에서 26경기 22골 2도움으로 갑급 리그를 평정한 뒤 2020년부터 창저우에서 뛰고 있으며, 1부리그에서도 지난 3년 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아 창저우 간판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에도 12경기 5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소후닷컴은 "오스카는 스피드가 빨라 역습에도 익숙한 선수"라며 "한국과 경기에서 전반전에 수비 대형을 유지했을 때 역습 상황에서 오스카를 활용한다고 상상해 보라. 중국 국가대표팀의 승률이 증가할 수 있다"며 "자신의 의도이든, 국가대표팀의 필요이든, 특별한 전술적 필요이든, 오스카의 귀화는 좋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이 귀화를 추진하는 선수는 오스카 한 명이 아니다. 중국은 유럽 축구에서 뛰고 있는 중국계 선수들을 대거 관찰 중이다.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키안 피츠 짐은 아약스 유소년 팀에 입단했고, 네덜란드 15세, 16세, 17세, 19세, 그리고 20세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을 만큼 큰 잠재력을 갖췄다. 지난 2021년 3월 위트레흐트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 시즌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엑셀시오르로 임대됐다. ⓒ아약스 SNS

여기에서 포착된 선수가 아약스 미드필더 키안 피츠 짐(20).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보뤄현 출신 어머니와 수리남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으로 중국어 이름은 피잔 티안레다. 네덜란드와 함께 수리남, 중국, 그리고 홍콩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국가대표팀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피츠 짐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그는 아약스 유소년 팀에 입단했고, 네덜란드 15세, 16세, 17세, 19세, 그리고 20세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을 만큼 큰 잠재력을 갖췄다. 지난 2021년 3월 위트레흐트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 시즌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엑셀시오르로 임대됐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오스카와 마찬가지로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 대표팀에서 취약 포지션이 많다는 점에서 피츠 짐과 같은 멀티 플레이어의 합류가 중국 대표팀으로선 절실하다. 소후 닷컴은 "티안레의 합류는 중국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전술적 옵션을 제공하고 팀 전반적인 전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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