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간 지 29초" 여자 화장실에 타이머 설치한 중국 유명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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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타이머를 설치한 여자 화장실이 등장해 화제다.
CNN은 12일(현지 시간) 중국의 윈강 불교 석굴의 여자 화장실에 칸막이마다 타이머 세트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화장실 타이머는 지난 5월 1일부터 사용됐다.
반면에 타이머를 설치할 비용으로 화장실을 더 지으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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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타이머를 설치한 여자 화장실이 등장해 화제다. CNN은 12일(현지 시간) 중국의 윈강 불교 석굴의 여자 화장실에 칸막이마다 타이머 세트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최근 다양한 중국 뉴스와 SNS엔 해당 광경을 촬영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화장실 칸이 비어있으면 픽셀화된 LED 스크린엔 ‘비었다’란 뜻의 단어가 녹색으로 표시된다. 사용중일 경우 문이 잠긴 시간을 분, 초로 빨갛게 표시했다.
해당 화장실은 한 방문객이 국영 지역 신문인 시오샹 모닝 헤럴드에 제보하며 널리 알려졌다. 제보자는 “나는 기술이 상당히 진보했다는 걸 알게됐다. 그래서 밖에 줄을 서거나 화장실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어졌다”며 “하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마치 감시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관광지 한 직원은 시오샹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증가하는 방문객에 대처하기 위해 타이머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간에 누군가를 (화장실 칸막이에서) 쫓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우린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해 5분,10분등의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화장실 타이머는 지난 5월 1일부터 사용됐다. 국영 신문 난창 저녁 뉴스에서 어느 직원은 이에 대해 “일부 손님이 화장실을 오래 사용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는 등 모든 이용객의 안녕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부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볼일을 보지 않고 칸막이 자리만 차지한 채 핸드폰만 쳐다보는 이른바 ‘민폐 이용객’을 차단할 수 있는 조치라며 지지하고 있다. 반면에 타이머를 설치할 비용으로 화장실을 더 지으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선 화장실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해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윈강 불교 석굴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300만명에 달해 관광지로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198만명 대비 51.52% 증가했다. 윈강 불교 석굴은 약 1500년 전에 만들어진 252개의 동굴과 틈새에 조각된 5만1000개의 조각상이 있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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