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촬영 지연"..이정은지→최진혁 '낮밤다그', 안 볼 수 없는 케미[종합]
[OSEN=박소영 기자] 이정은-정은지의 2인 1역을 앞세운 ‘낮과 밤이 다른 그녀’가 주말 안방 문을 두드린다.
13일 오후 서울 신도림라마다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 제공 SLL/ 제작 삼화네트웍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형민 감독을 비롯해 임순 역의 이정은, 이미진 역의 정은지, 계지웅 역의 최진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낮에는 50대로 밤에는 20대로 살아가는 이미진의 이중생활과 여기에 제대로 휘말린 계지웅의 독특한 관계성으로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이형민 감독은 “2인 1역이라 어떤 한 분에 캐스팅을 맞췄다기보다는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캐스팅이 됐다. 이정은이 저희 드라마에 관심을 보인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정은지도 흔쾌히 긍정적인 의사를 보여줬다. 정은지가 여성 팬들이 많더라. 이정은도 젊은층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두 배우가 한 인물을 연기하면 어떨까 기대가 컸고 현장에서 너무 좋았다. 많은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정은은 “정은지가 고향인 부산 사투리 음성 파일을 엄청 보내줬다. 말투 비슷하게 했다. 운동을 잘하는 인물이라 정은지의 운동성과 음직임에 공통점을 맞추려고 했다. 정은지가 아이돌 출신이라 춤 추는 신이 있었는데 저는 힘들었다. 촬영이 분량이 많아서 녹화 마치면 은지 영상도 보고. 10일 정도 안무 연습도 했다”고 밝혔다.
정은지도 “촬영하면서 이정은 선배님이 굉장히 나랑 비슷하게 생각하는 분이시구나 싶더라. 이정은 선배의 생각을 따라가는 게 좋았다. 구태여 맞춘 거라기보다는 결 자체가 잘 맞아서 맞아 있던 느낌이었다. 촬영감독님이 일부러 맞췄냐고 둘이 똑같이 행동한 것들이 있었다. 말투나 제스추어가 비슷한 게 있어서 재밌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과 함께 호흡한 최진혁은 “저는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다른 배우 둘이서 한 인물을 연기하는 건데 정은지가 연기한 인물의 눈빛과 제스추어를 문득 이정은 배우가 하고, 정은지도 이정은 배우랑 똑같이 그렇고. 진짜 놀랐다. 진짜 비슷하더라. 저로서는 낮과 밤을 계속 마주치는 인물로서 놀라웠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정은이 맡은 50대 여성 임순은 해가 뜨면 공공 인턴으로 출근하는 이미진의 부 캐릭터다. 하드웨어는 586세대지만 소프트웨어 만큼은 MZ세대인 인물로 동년배들은 24시간도 모자랄 만큼 벅찬 일도 뚝딱 해내는 만능 인턴이다. 상사의 ‘라떼’ 발언에 토를 달지 않는 사회생활 만렙의 면모를 보이다가도 때가 되면 바람처럼 퇴근하는 ‘요즘 애들’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다.
이정은은 “제가 50대 중후반이다. 마음은 20대인데 어느새 50대가 됐다. 자포자기할 때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그 순간에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했다. 취업으로 힘든 요즘 같은 시기에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했다. 제가 연기 해보고 싶었던 분들이 다 참여하게 돼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임순의 본 캐릭터이자 해가 지면 꽃다운 20대 취준생으로 변하는 이미진 역은 정은지가 연기한다. 이미진은 각종 아르바이트와 공무원 시험 응시, 자격증 취득 등 8년간 취업 준비를 해도 번번이 떨어지다가 하루아침에 30년이나 폭삭 늙어버리는(?) 비극을 맞닥뜨리고 이를 기회 삼아 그토록 바라던 취뽀(취업 뽀개기의 줄임말)에 성공한다. 밤에만 청춘을 만끽할 수 있는 이미진 캐릭터의 다사다난한 인생이 궁금해진다.
정은지는 “대본을 보고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낮과 밤이 다르고 두 사람이 한 역할을 한다니. 특히 이정은 배우의 캐스팅 소식에 더더욱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같이 작품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겠구나 싶었다. 역시나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좋은 배우들과 합을 맞추며 성숙해지는 시간이었다. 2인 1역이 주는 매력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최진혁은 임순과 이미진 두 여자와 밤낮으로 얽히게 되는 서한 지청의 마약 수사 검사 계지웅 역으로 분한다. 고스펙과 고학력, 고퀄리티 비주얼을 겸비, 실수는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에 1년 내내 일만 하는 극강의 워커홀릭. 같이 일하던 실무관들이 줄줄이 그만둔 탓에 수상한 공공 인턴 임순, 그리고 그녀의 본캐인 이미진과 밤낮으로 엮이게 된다.
최진혁은 “대본을 재밌게 봤다. 일어나는 이야기 자체가 약간의 허구가 있지만 재밌을 것 같더라. 무엇보다 이형민 감독님의 ‘눈의 여왕’ 때 제가 데뷔하자마자 오디션을 본 적이 있었다. 뜻깊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배우 생활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을 때인데 그 얘기가 너무 좋았다. 대본 자체가 재밌고 감독님이 하신다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대환장 수사극과 앙큼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정은-정은지의 싱크로율 200% 2인 1역에 최진혁의 로맨스 케미, 백서후, 윤병희, 김광식, 김아영, 정영주, 정재성, 정석용, 배해선 등 연기파 감초 배우들이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거로 보인다.
이형민 감독은 “제대로 된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단순한 이야기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꽉 차 있다. 윤병희, 김아영, 정영주 등 좋은 배우들이 많다. 코미디이긴 한데 너무 가볍진 않다. 미진의 열망을 베이스로 현실에 발을 디딘 코미디다. 현장에서 많이 웃었다. 촬영이 진행 안 될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지도 ‘현장에서 감독님 스태프들, 배우들과 반 년 동안 사계절을 다 겪은 것 같은 기분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고민 많이 해서 찍고 촬영했으니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봐주시길”이라고 했고 최진혁도 “즐기면서 행복하게 찍었다. 편안하게 재밌게 보실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