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제도 부활 후 1호 사례 '영재' 고영재, 서머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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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재와 OK저축은행은 1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디알엑스를 상대한다. 지난 스프링 두 팀은 모두 3승 15패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세트 득실차에서 밀리며 9위 디알엑스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을 나란히 최하위권에서 마친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임대로 OK저축은행에 둥지를 튼 고영재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프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LCK는 임대 제도를 부활시켰다. 2020년 폐지 후 4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임대 제도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다. 2군에서 활약을 보인 유망주들은 해외 리그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았고, 아쉬운 스프링 시즌을 보낸 몇몇 LCK 팀의 경우 내부 콜업 혹은 외부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임대 제도 부활 후 첫 임대 이동 사례인 고영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대 규정에는 '직전 스플릿에서 소속팀의 총 LCK 경기 수의 50%를 초과해 출전한 경우 해당 선수는 임차팀에서 LCK CL 경기에만 출전이 가능하며 LCK 경기 출전은 불가'라고 명시돼 있다. 고영재의 경우 지난 스프링 광동 프릭스 1군에 소속됐지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기에 LCK에서 LCK로의 임대가 가능했다.
고영재에게는 이번 서머 시즌이 큰 기회일 수밖에 없다. 2020년 서머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으로 처음 LCK에 데뷔했던 고영재는 이듬해 젠지로 팀을 옮겼다. 2021년 스프링을 챌린저스 리그에서 보내며 맹활약했고,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서머 시즌에는 젠지 1군으로 콜업되기도 했다. 이후 2022년까지 젠지에 몸담았지만, 좀처럼 주전으로 도약하지는 못했다.
2023년 광동으로 이적해 주전으로 LCK를 누볐지만, 팀은 스프링 7위, 서머 10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성적에 고영재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스프링을 앞두고 베테랑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합류하며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렇듯 프로 생활을 하며 부침을 겪은 바 있기에 임대로 OK저축은행에 합류한 이번 서머에서만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만약 고영재가 OK저축은행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4년 만에 부활한 LCK 임대 제도의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고영재가 유의미한 활약을 보인다면, 내년에는 다양한 팀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시점에서 임대 카드를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고영재의 서머 시즌 첫 경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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