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2’ 심상찮다

안병길 기자 2024. 6.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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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 포스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투표, 설문조사로 돈버는 앱테크, 헤이폴’을 통해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영화 ‘범죄도시4’, ‘인사이드 아웃 2’, ‘설계자’가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Top3에 선정됐다.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한 ‘범죄도시4(11.9%)’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12일 기준 4200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144만1892명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2일 발표한 2024년 5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자료에 의하면, ‘범죄도시 4’의 지난달 매출액은 593억 원으로 전체 한국 영화 매출액의 84.1%을 차지했으며, 관객 수 617만 명은 한국 영화 관객 수의 83.7%로 확인되었다.

2위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10.7%)’가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개봉일인 12일 기준 19만4856명을 동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의 개봉 당일 최고 관객 수는 2019년 14만 명을 동원한 ‘토이 스토리4’였으나, 이 기록을 갈아치운 점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예매량에서 다른 영화를 압도하고 있어 주말까지 흥행이 예상된다.

3위의 ‘설계자(9.8%)’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계자’는 12일 기준 2033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51만6481명을 기록했다. 순제작비 약 100억 원을 투입한 ’설계자‘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이다. 개봉 2주 차에 겨우 50만 턱걸이를 한 상황이라 손익분기점 돌파가 불투명해졌다. 개봉 초반부터 관객들의 호불호가 엇갈리며 입소문을 내지 못한 탓이 크다.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했으나 원작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실패한 리메이크라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9.2%), 원더랜드(8.0%), 탈주(7.4%), 그녀가 죽었다(6.0%)’ 등이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선정됐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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