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프랭키 더용·벤 화이트, 이 선수들 못 본다고?…유로 2024 결장 선수 베스트 일레븐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할 유로 2024가 15일 개최국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하지만 여러 스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이들은 팀의 본선 진출 실패, 부상, 쟁쟁한 선수단에 밀려 제외됐다. 이번 시즌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유로 2024에서 볼 수 없는 선수들로 4-3-2-1 포메이션 기준 베스트 일레븐을 꼽았다.
골키퍼로는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쿠르투아는 오른쪽 무릎 반월판 파열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어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모두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백포 수비라인의 왼쪽 풀백에 설 수 있는 오스트리아의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도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왼 풀백은 물론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다. 프랑스 센터백 루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도 부상으로 대회에 나설 수 없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이적해서도 꾸준한 활약으로 주전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독일 센터백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는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까지 이끌었지만,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와 요나탄 타(레버쿠젠) 등에 밀렸다. 이번 시즌 센터백에서 오른 풀백으로 변신한 잉글랜드의 벤 화이트(아스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에 소속팀의 리그 우승 도전을 끝까지 이끌었지만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잉글랜드 수비진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노르웨이의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가 있다. 외데고르는 노르웨이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외데고르는 이번 시즌 8골 10도움으로 제 역할을 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는 네덜란드의 프랭키 더용(바르셀로나)을 꼽았다. 후방 플레이메이커로서도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는 더용은 발목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스페인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
현시점 세계 최고의 타깃맨 스타일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팀 탈락으로 볼 수 없다. 홀란은 이번 시즌 EPL 31경기에서 27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고, 팀의 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왼쪽 센터포워드 자리에 선정한 스웨덴의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는 스웨덴이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이사크는 이번 시즌 EPL에서 21골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오른쪽 센터포워드를 볼 수 있는 데얀 클루세브스키(토트넘)도 같은 이유로 이번 대회에선 볼 수 없다. 클루세브스키는 EPL에서 8득점으로 팀 내에서 손흥민(17골), 히샤를리송(11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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