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핵 억제가 그들의 목표…'미국의 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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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석 육군사관학교 조교수와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핵무기가 태동한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핵전략을 분석했다.
핵무기 탄생기(1940년대~1950년대), 군비 경쟁기(1950년대 말~1960년대), 군비 통제기(1970년대~1980년대), 위협 감축기(냉전 종식 이후), 맞춤형 억제기(2000년대 이후) 등 다섯 단계로 나눠 미국의 핵전략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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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미국의 핵전략 = 이만석·함형필 지음.
이만석 육군사관학교 조교수와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핵무기가 태동한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핵전략을 분석했다. 핵무기 탄생기(1940년대~1950년대), 군비 경쟁기(1950년대 말~1960년대), 군비 통제기(1970년대~1980년대), 위협 감축기(냉전 종식 이후), 맞춤형 억제기(2000년대 이후) 등 다섯 단계로 나눠 미국의 핵전략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책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등장한 핵무기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군사 혁명을 초래했다. 과거에 신무기가 전쟁을 일으키는 수단이었다면, 핵무기는 오히려 전쟁을 억제하는 수단이 됐다는 점에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보여줬듯, 그 파괴력이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핵무기를 사용해 전쟁을 벌이다간 인류가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싹텄고, 이는 핵 억지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핵보유국은 핵확산 금지조약(NPT) 가입국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과 NPT 미가입국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NPT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북한 등 9개국뿐이다.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 강국 러시아와 중국의 도전에 맞서야 한다. 게다가 북한, 핵 개발 중인 이란 등의 위협에도 대처해야 한다.
저자들은 "미국의 핵전략이 지난 70년 동안,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다만 "전략적 억제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만 시대에 따라 변화했다"고 말한다.
플래닛미디어. 328쪽.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1998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이 쓴 회고록이다.
인도의 유서 깊은 교육자 가문에서 태어난 저자는 200만~300만명이 사망한 벵골 대기근, 힌두와 이슬람의 격한 대립을 겪으며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낸다.
그는 가난하지도, 부도덕하지도 않은 조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경제학 공부에 나서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가 세계적 학자들과 교류하며 사상의 폭을 넓혀 나간다.
책은 경제학에서 시작해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 정의와 다양성, 도덕의 문제로 점차 관심의 폭을 넓혀가는 센의 모습을 조명한다.
"정의에 대한 감각은 다른 이들과 마주치게 되는 기회에 의해 촉진될 수 있고 여기에는 거래와 교환도 포함된다. 반대로 타인이 익숙하게 여겨지지 않으면 그들을 내 생각에서 멀리 두게 되고 정의를 고려할 때 배제하게 될 수 있다. 타인과의 접촉은 더 큰 규모에서 도덕을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생각의힘. 64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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