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알카라스, 파리 올림픽서 ‘꿈의 콤비’ 결성
‘꿈의 콤비’가 결성됐다.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38)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1)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복식을 위해 손을 잡았다.
스페인테니스협회는 13일 나달과 알카라스가 함께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둘의 나이 차는 17세. 세대를 뛰어넘는 복식조다.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의 테니스 경기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개최된다. 매년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나달은 롤랑가로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메이저 대회 22번 우승 중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도전하는 알카라스는 나달의 뒤를 잇는 ‘차세대 황제’로 꼽힌다. 지난 10일 끝난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서 클레이, 잔디, 하드 코트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최연소 선수에 등극했다. 알카라스는 어린 시절 본인 우상과 함께 경기한다. 알카라스는 “올림픽은 모든 스페인 사람을 대표해 출전하는 특별한 경기”라며 “금메달은 내 경력 최고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던 나달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7월 초 열리는 윔블던도 건너뛸 것으로 알려졌다. 잔디 코트인 윔블던에서 뛴 뒤 다시 클레이코트인 롤랑가로스로 돌아오기엔 몸상태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나달이 이번 시즌 은퇴를 고려하는 만큼 파리 올림픽이 그의 롤랑가로스 고별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