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에 광탈당한 축구, 女핸드볼만으론 역부족…“배달업계 올림픽 특수 어렵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6. 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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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하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웃어야 할 배달음식 업계가 되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통상 올림픽 시즌에는 축구 등 구기종목을 보며 배달음식을 즐기는 손님이 늘어 업계에선 '올림픽 특수'를 기대한다.

이처럼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배달업계에서는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를 접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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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구기종목 탈락에 ‘올림픽 흥행저조’ 전망
자영업자들 “‘올림픽 특수’ 기대 안 된다”
파리 하계올림픽. [AP = 연합뉴스]
‘파리 하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웃어야 할 배달음식 업계가 되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통상 올림픽 시즌에는 축구 등 구기종목을 보며 배달음식을 즐기는 손님이 늘어 업계에선 ‘올림픽 특수’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엔 우리나라 구기종목 대부분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시차가 큰 탓에 새벽시간대 진행되는 경기도 있어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다음 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은 축구, 농구, 배구, 하키, 핸드볼, 럭비, 수구 등 총 7개 종목인데 이 중 우리나라는 여자 핸드볼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에서 본선 탈락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지난 4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남자 축구가 고배를 마신 데 대한 충격은 크다.

황선홍호 U-23 대표팀은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 충격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도 좌절됐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건 1984 LA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이처럼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배달업계에서는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를 접은 분위기다. 예년처럼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손님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올림픽에 따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응보단 부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 자영업자는 “올림픽이니까 평소보단 매출이 더 늘긴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그런데 주요 구기종목 경기들이 없어서 매출이 많이 늘어날까 싶다”고 했다. 다른 자영업자 역시 “이번 올림픽에 축구가 없어서 특수 누리기 어려울 거 같다”는 글을 올렸다.

유럽과 시차 때문에 주요 경기가 밤늦게 시작한다는 점도 배달업계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파리는 한국보다 7시간 늦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이른저녁 시간대에 주요 경기가 열릴 확률은 지극히 낮다. 실제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새벽부터 아침기간에 경기가 진행됐는데, 이때 월드컵 특수는 거의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치킨. [사진 = 연합뉴스]
국제 스포츠경기의 흥행 여부에 따라 배달업계 매출의 결과도 달라진다.

앞서 치킨업계는 아시안컵 특수에 매출이 늘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첫 경기가 있었던 지난 1월 15일 국내 치킨업계 매출은 그 전주 대비 최대 70% 가까이 증가했다. bhc치킨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 바레인의 첫 경기가 치러진 1월 15일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0%, 전월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아시안컵 요르단전이 열린 1월 20일 매출이 전월 대비 87.4%, 전주 대비 67.9% 증가했다고 밝혔다. BBQ는 “‘축구 경기에는 치킨’이라는 스포츠 경기 관람 트렌드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올림픽은 국제적인 ‘빅 이벤트’이기 때문에 매출이 안 오를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주목할 만한 주요한 경기가 많지 않아서 그런 점이 배달 매출에 다소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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