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정은지, 핑크빛 기류ing..취중고백♥ 해명 [낮과 밤이 다른 그녀][종합]
"이 드라마 정말 잘 될 것 같아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연출한 이형민 감독이 배우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과 함께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흥행을 자신했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형민 감독과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이 참석했다.
이날 이형민 감독은 "제대로 된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다. 단순한 얘기다. 너무 좋은 배우들도 나온다. 코미디긴 하지만 너무 가벼운 코미디는 아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코미디다. 코미디를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현장에서 많이 웃었다. 촬영 진행이 안 될 정도였다.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며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소개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해가 뜨면 갑자기 50대 몸으로 변해버리는 20대 취준생 이미진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이정은은 낮을, 정은지는 밤 분량을 맡았다. 이정은은 이미진이라는 본명 대신 임순이라는 가명으로 살아가게 되는 인물. 이정은과 정은지는 2인 1역으로 같은 감정선을 공유하며 연기한다.
최진혁은 극중 고스펙, 고학력, 고퀄 비주얼을 가진 서한지청의 검사로 지독한 워커홀릭답게 1년 365일 24시간 일에 매달려있는 계지웅으로 분한다. 공휴일에도 주말에도 일에 몰두한 탓에 같이 일하는 사무관들은 이미 줄줄이 사표를 던지고 나가 사무실에는 유일하게 주병덕(윤병희 분)만 남아있다.
이정은은 정은지와 2인 1역을 소화한 만큼 정은지와의 호흡을 만족해했다. 그는 "(정은지가) 음성 파일을 엄청 보내줬다. 말투를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극중에서 운동도 잘한다. 움직임 등에도 공통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정은지가 아이돌 출신이지 않나. 극중에서 춤을 추는 장면도 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정은은 "댄스신 촬영 분량이 많다. 밤에 녹화 끝나고 정은지 동영상도 많이 보고 12시부터 3시까지 10일 정도 안무 연습을 하면서 동작을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정은지 또한 이정은과의 케미를 만족해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이정은 선배님이 나와 비슷한 결로 생각을 해주시는 분이구나'를 느꼈다. 선배님의 생각을 따라가는 게 편했다. 의견을 제시했을 때 내 이야기도 잘 들어주셨다. 선배님과 결 자체가 잘 맞아서 꼭 맞춰져있었던 것 같았다. 감독님이 '일부러 맞춘 거냐'라고 할 정도였다"라며 웃었다.
특히 정은지는 이정은의 댄스 실력을 묻자 "정말 잘 추신다"면서 "평소 선배님이 연기의 연장선으로 몸 쓰시는 걸 연습하셨더라. 춤을 계속 배워오신 분이었다. 잘 추시는 실력을 보고 오히려 내가 잘 묻어나지 않았나 싶었다"라고 대답했다.
최진혁 역시 "진짜 잘 추신다. 개인적으로 메시지로 동영상을 보내주신 걸 봤는데 정말 열심히 연습하신다. 평소에도 연습을 많이 하셔서 가요도 많이 아시는 것 같았다"라며 이정은의 댄스 실력을 극찬했다.
이형민 감독은 세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어떤 한 분에 맞췄다기 보다는 다 비슷한 시기에 캐스팅했다. 이정은 배우가 우리 드라마에 관심을 보여주신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정은지에게도 '같이 드라마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라는 말을 했었는데 흔쾌히 긍정적인 의사를 보여줘서 '두 분이 같이 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은지가 여자 팬도 많더라. 이정은도 마찬가지로 아줌마, 젊은 친구들도 다 좋아하는 것 같아서 두 사람에 대한 기대가 컸다. 현장에서 너무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최진혁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선택한 이유로 훌륭한 대본을 손꼽았다. 그는 "대본을 재밌게 봤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자체가 약간의 허구가 있지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내가 데뷔하자마자 이형민 감독님의 작품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나에게 그때 뜻깊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배우를 계속 해야되는지 고민할 때 감독님의 말을 듣고 큰 용기를 얻었다. 대본도 너무 재밌었고 감독님이 하시게 돼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이형민 감독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은지도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대본에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낮과 밤이 다르고, 두 사람이 한 역할을 한다는 자체로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 나는 이정은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다면 더더욱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선배님과 작품을 하면 더 성장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촬영하면서 보니까 역시나 '많이 배울 수 있고, 좋은 분들과 호흡하면서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좋았던 건 2인 1역이라는 매력이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형민 감독 역시 이정은과 정은지의 케미를 극찬했다. 그는 "주인공이 두 여자라서 이정은, 정은지를 캐스팅할 때 미안함이 있었다. 온전하게 한 사람이 주인공을 하는 게 아니어서 살짝 경쟁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현장에서도 처음에는 미안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정은지는 '이정은과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고 하고, 이정은도 '정은지는 너무 착하다'고 해서 현장에서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남다른 케미를 뽐낸 바. 당시 이정은은 "요즘 밀고 있는 커플이 최진혁, 정은지다. 둘 다 너무 괜찮다. 내가 촉이 좋다.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두 사람의 호흡을 극찬했고, 최진혁도 정은지에 대해 "너무 괜찮은 사람이다"라며 호감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정은지가 신동엽에게 "선배님이 정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자 최진혁은 "너나 건강해!"라고 털어놔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진혁은 "이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때 녹화장 분위기가 좋았다. 아무래도 술을 마시면 업되는 게 있다. 분위기를 더 업시키고 싶었다. 2시간 만에 3병 정도를 마신 것 같다. 조금 많이 취해서 말장난하려고 '너나 건강해'라고 했는데 '내가 이 말을 왜 했지? 미쳤구나' 싶었다. 녹화 끝나고 다음날 동엽이 형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래, 은지랑 잘해보고'라고 하시더라. '진짜 그거 아니다'라고 했더니 '뭘 아니야'라고 하시더라. 진짜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았다. 이제 그런 말 자제하려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다"라며 정은지를 향한 플러팅을 해명했다.
끝으로 이형민 감독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흥행을 자신했다. 그는 "10년~15년 만에 '이 드라마 정말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목표 시청률에 대해서는 "기본은 할 것 같다. 얼마나 잘 될지는 모르겠고 기본은 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정은은 "10% 정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요즘은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더 중요하지 않나. 많이 화제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1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구로=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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