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美 바이오안보법 제동에 들썩거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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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의 주가가 미국의 대중 제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썩였다.
HLB는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에 중국계 파트너사와 간암신약 허가신청을 했다가 미끄러졌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대중 견제 기조가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HLB의 주가가 오른 요인 중 하나로 미국이 중국계 바이오기업을 견제하는 내용의 바이오안보법 통과에 제동이 걸린 사실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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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디커플링완화 기대감 한몫
HLB의 주가가 미국의 대중 제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썩였다. HLB는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에 중국계 파트너사와 간암신약 허가신청을 했다가 미끄러졌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대중 견제 기조가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13일 오후 3시 HLB의 주가는 전일대비 5.5% 상승한 6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전일대비 10.5% 오른 6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HLB의 주가가 오른 요인 중 하나로 미국이 중국계 바이오기업을 견제하는 내용의 바이오안보법 통과에 제동이 걸린 사실이 꼽힌다.
현지시각 11일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는 내년도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바이오안보법을 포함하지 않았다. 국방수권법은 미 의회가 국방과 관련한 정책과 예산을 승인하는 법안으로 이번 회의에서 이 법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소속의 브래드 웬스트럽 미 하원의원 대변인실은 지난달 29일 "바이오안보법이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포함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여파로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던 에스티팜의 주가가 12일 10.0% 하락한 반면 같은 날 제재대상에 직접 거론된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의 주가는 각각 전일대비 14.2%, 8.5% 상승했다.
HLB는 지난달 미 FDA로부터 글로벌 판권 및 개발권을 보유한 표적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중국계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간암 신약허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 항서제약의 생산시설에서 결함 등이 발견돼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대중 견제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HLB의 파트너인 항서제약이 중국계 기업이라는 사실이 이번 신약허가 불발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같은 소식이 확대되자 HLB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한용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허가불발이 정치적 요인 때문이 아니냐는 물음에 "전혀 관계 없다"며 "정치적인 것에 관해서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비록 바이오안보법이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대중 견제 기조상 단독법안 처리 등을 통해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태를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바이오안보법을 발의한 미 하원 의원들은 이달 또 다른 중국계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진스크립트에 대한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FBI) 등에 요청하는 등 제재 대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법안의 통과를 위한 방법이 있어 바이오안보법의의 연내 통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며 "법안 통과가 소폭 지연되는 것은 미중 바이오 패권 경쟁의 대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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