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 “100㎏ 특수분장 8시간 걸려, 화장실 못 가고 입도 못 벌린다”(히어로는)[EN:인터뷰]

김명미 2024. 6. 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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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현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특수분장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수현은 100kg 거구 특수분장에 대해 "많이 힘들었다. 알고 했다면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또 하라면 할 것 같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특수분장 팀, 저희 매니저들, 동행하는 모든 인원들이 똑같이 고생했다. 잠도 못 자고 전날 픽업을 했다"며 "같이 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잘해야겠다'라는 사명감을 느끼면서 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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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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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수현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특수분장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수현은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연출 조현탁, 극본 주화미,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글앤그림미디어·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에서 복귀주(장기용 분)의 누나이자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자 복동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수현은 100kg 거구 복동희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촬영마다 4시간 이상의 특수 분장을 감행, 과감한 비주얼 변신으로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수현은 복동희의 높은 자존감과 당당함을 표현하기 위해 체형에 구애받지 않는 각양각색의 의상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했다. 과거 모델 시절 회상 속 멋진 워킹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인물의 반전 매력을 유쾌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수현은 6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작품이 끝나 아쉽기도 하지만, 배우들끼리 '우리 쭉 갈 것 같은데?'라는 이야기를 했다. 저는 못 갔지만 다들 모여서 작품을 함께 보기도 했고, 좋은 기억이 많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수현은 100kg 거구 특수분장에 대해 "많이 힘들었다. 알고 했다면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또 하라면 할 것 같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특수분장 팀, 저희 매니저들, 동행하는 모든 인원들이 똑같이 고생했다. 잠도 못 자고 전날 픽업을 했다"며 "같이 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잘해야겠다'라는 사명감을 느끼면서 올인했다"고 말했다.

또 수현은 "특수분장이 최대 8시간이 걸렸다. 체중이 가장 가벼울 때는 4시간 30분이 걸렸다. 8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어야 되는데, 제가 '더워요' '힘들어요' 이러는 걸 다 받아주셨다"며 "특수분장 팀이 한 번에 네 명 정도가 붙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표정을 지어서도 안 된다. 앉은 채로 8시간을 분장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수정 전쟁이다. 조금만 입이 움직이면 분장이 뜬다. 그러면 다들 달려와서 수정을 한다. 결국 메이크업도 제가 했다. 메이크업까지 숍에 가서 받으면 2시간을 더 희생해야 된다"고 털어놨다.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수현은 "다들 귀여워해줬다. 사람들이 너무 잘해주더라. 와서 만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본의 아니게 분위기 메이커가 됐다. 그런데 특수분장을 벗은 후에는 다들 수줍어하면서 말도 못 걸고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더라"며 "옷도 다 런던에서 공수해왔다. 스타일리스트도 엄청 고생했다. 옷 때문에 동희의 성격이 잘 드러난 것 같다. 저희가 욕심낸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수현은 "실리콘을 뗄 때 아세톤을 엄청 쓴다. 붙일 때도 피부에 붙이는 풀을 쓴다. 경계가 없게 하기 위해 실리콘을 아세톤으로 녹이면서 얼굴에 계속 붙이는 거다. 정말 아세톤을 많이 먹었다"며 "피부에 조금 알러지가 난 적은 있지만 큰 문제는 없더라. 실리콘을 떼고 나면 얼굴이 쳐져 있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특수분장 탓 화장실도 못 가고 물도 못 마셨다는 수현은 "나중에는 요령이 생겼지만, 그 옷을 입으면 소화도 안 되고 입도 크게 못 벌린다. 제가 하품하고 입을 크게 벌리거나 활짝 웃으면 다들 '안 돼요!'라고 했다"며 "날씬해진 후 신을 찍을 때는 허전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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