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6년 전 정상회담 '족적 기념비' 사라져" 日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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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6년 전 회담한 중국 동북부 공원에서 두 정상의 족적(발자국)을 본뜬 기념비가 사라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발자국이 있던 공원에는 주요 인사를 접대하는 영빈관이 있어 유엔의 제재를 받는 북한과의 관계성을 강조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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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과의 관계성 강조하지 않겠다는 의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6년 전 회담한 중국 동북부 공원에서 두 정상의 족적(발자국)을 본뜬 기념비가 사라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5월 랴오닝성 다롄시의 해변 공원에서 만났다. 발자국 기념비는 이후 두 정상이 나란히 걸었던 해변에 마련됐다. 이후 기념비는 새까만 검은 아스팔트로 뒤덮여 보이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스팔트로 뒤덮인 배경은 불분명하지만 외교가에서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주위 관광객들은 발자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눈치라고 전했다. 근처 음식점에서 일하는 여성은 니혼게이자이에 "(발자국이) 없어진 지 몇 달은 된 것 같다"고 했다.
매체는 또 발자국에 대해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설명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롄에서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지적했다.
다롄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6월 하순에 주최하는 하계 다보스 포럼이 열린다. 해외에서 많은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 관계자들이 찾을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발자국이 있던 공원에는 주요 인사를 접대하는 영빈관이 있어 유엔의 제재를 받는 북한과의 관계성을 강조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올해는 북한과 중국이 수교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 최고지도부가 5년 만에 방북하는 등 양국 간에 왕래가 늘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발자국이 보이지 않게 된 경위는 불분명하지만 북중 관계의 '발자국'을 둘러싼 변화로 억측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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