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이어 잠실 장악한 보랏빛...BTS 인기 이상 無 [MK현장]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6.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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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여의도, 올해는 잠실.

이들이 가는 곳 일대는 보랏빛으로 물든다.

여의도 일대는 수많은 팬들로 인해 보랏빛 장관을 만든 바.

올해 11주년 페스타에서는 잠실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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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페스타’를 찾은 방탄소년단 팬들. 사진ㅣ유용석 기자
작년엔 여의도, 올해는 잠실. 이들이 가는 곳 일대는 보랏빛으로 물든다. 바로 방탄소년단 데뷔 기념일 ‘페스타’를 찾는 아미 물결을 말한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는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을 기념하는 ’2024 페스타’가 진행됐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 역 근처에 가까워질수록 보라색 의상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국내 팬들의 모습은 물론 길을 묻는 외국인 팬들까지 ‘2024 페스타’가 이날 주요 지역 행사임을 느끼게 했다.

지난해 데뷔 10주년 기념 페스타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는데 당시 약 30만 명의 팬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안전 확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여의도 일대는 수많은 팬들로 인해 보랏빛 장관을 만든 바. 올해 11주년 페스타에서는 잠실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멤버들이 참여하지 않는다. 맏형 진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입대해 군 복무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소통이 어렵다.

하루 전날 전역한 진만 팬들과의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그럼에도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행보에는 빠짐없이 참여해 그치지 않는 사랑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입증했다.

‘2024 페스타’를 찾은 팬들이 입장을 위해 주차장까지 나와 대기하고 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페스타 그라운드 행사 공간에 비해 엄청난 수의 팬들이 몰렸다. 행사장 공간이 한정돼 있는 탓에 입장하지 못한 수많은 팬들이 주차장까지 점령하며 엄청난 대기줄을 보여줬다. 지하철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대기줄은 방탄소년단의 식지 않은 인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날 페스타는 크게 그라운드 행사와 멤버 진의 오프라인 행사로 나뉘어 펼쳐졌다. 이른 시간부터 팬들을 맞이한 그라운드 행사는 종합운동장 일대에 설치돼 방탄소년단 관련 부스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그라운드 행사는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풋살장과 체육공원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이 행사는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파츠를 제작하는 부스와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로 채워진 뽑기 기계 등이 마련된 ‘플레이 존’, 아미 멤버십 가입자에 한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아미 존’으로 구성된다. 또한 소규모 포토존과 스폰서 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기자가 ‘플레이 존’(위)과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파츠 제작에 직접 참여해봤다. 사진ㅣ지승훈 기자
이날 현장을 찾은 기자는 팬들과 함께 부스 체험을 하며 방탄소년단과 한층 가까워지는 기회를 경험했다. 특히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파츠(소품) 공간에서는 각자가 원하는 색의 뚜껑을 이용해 파츠를 만들었다. 여기서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도장을 새겨 완성하는데 보라색을 고르지 않고 진행한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내비치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또 세계 각국 팬들은 부스 체험을 비롯해 각종 방탄소년단 굿즈를 자랑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날 오후 체감 온도만 무려 30도를 넘어선 상황에서 페스타를 즐기기 위한 팬들의 열정은 더 뜨겁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행사장 곳곳에는 더운 날씨를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무더위에 휴식 취하는 보라해사우르스. 사진ㅣ유용석 기자
그라운드 행사에 이어 이번 행사의 메인은 진이 준비한 이벤트다. 실내체육관에서 팬 이벤트 ‘진’s Greetings’(1부, 오후 3시),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2부, 오후 8시)이 열린다. 1부 허그회에는 아미에 대한 진의 사랑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군 복무로 소강 상태인 방탄소년단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고 있는 팬 1000여명을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특별한 시간이다.

2부 행사는 ARMY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버스(weverse)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해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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