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FRS 18 연착륙 지원…현 방식 유지하는 방안 검토

방윤영 기자 2024. 6.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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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 회계기준인 IFRS 18 도입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우리 방식을 사실상 그대로 유지·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IFRS 18 도입 지원 실무작업반' 제1차 회의를 열고 IFRS 18의 기본 원칙과 범위 내에서 현 우리 방식을 사실상 그대로 유지·적용할 수 있는 별도 표시 등을 통해 도입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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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IFRS와 새 회계기준인 IFRS 18 영업손익 비교 /사진=금융위원회

정부가 새 회계기준인 IFRS 18 도입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우리 방식을 사실상 그대로 유지·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IFRS 18 도입 지원 실무작업반' 제1차 회의를 열고 IFRS 18의 기본 원칙과 범위 내에서 현 우리 방식을 사실상 그대로 유지·적용할 수 있는 별도 표시 등을 통해 도입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FRS 18은 손익계산서 내에 영업손익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을 투자나 재무 등 범주가 아닌 잔여 개념의 손익으로 측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IFRS(국제재무보고기준)에서는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합계에 대한 표시나 측정 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율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영업손익을 추가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현행 영업손익은 매출에서 매출 원가·판관비를 공제했으나, 앞으로는 전체 손익 중 투자·재무 등에 속하지 않는 잔여 범주를 측정해야 한다. IFRS 18이 도입될 경우 우리나라 영업손익에 대한 재무제표 표시 방식이 변화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우리나라 현재 영업손익 측정방식을 최대한 유지한 중간합계를 IFRS 18에 따른 영업손익 산출 과정에서 별도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중간합계의 합리적인 명칭을 기업·회계 업계·학계 등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다.

관련 내용 안내와 홍보도 강화한다. 상장사 등에 대해서는 산업별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을, 회계법인 등 감사인에 대해서는 감사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세미나·포럼 등 실무 간담회도 개최한다. 회사·감사인 등 질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질의회신 전담팀도 구성해 운영하고, IFRS 18 전용 웹사이트와 핫라인도 개설할 예정이다.

IFRS 18의 손익계산서 개편에 따른 회사별·산업별 영향을 분석하고, 영업손익 등 규제지표로 사용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규제지표의 변경 또는 유지 필요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무작업반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쳐 우리 상황에 맞는 수정 도입 방안을 반영한 K-IFRS 제1118호를 마련하고, 내년 중 개정해 2027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며 "제도 시행 초기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적용 과정에서 회계처리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고의가 아닌 이상 비조치하는 등 일정 기간 계도 중심으로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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