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한국 유도, 파리에서 일낸다…"유명해지고 부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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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제대회에서 효자 노릇을 하던 유도는 긴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6년 만의 노 골드(은 2, 동 1)에 그쳤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은 1, 동 2)을 냈다.
김민종과 허미미를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하윤(24·78㎏ 이상급), 81㎏급 에이스 이준환(22),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안바울(30) 등 메달 기대주들이 한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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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태·김미정 감독 "金 자신, 선수들 믿어달라"
(진천=뉴스1) 문대현 기자 = 한때 국제대회에서 효자 노릇을 하던 유도는 긴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6년 만의 노 골드(은 2, 동 1)에 그쳤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은 1, 동 2)을 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금 4개, 은 6개, 동 3개에 비해 크게 하락한 성적이었다.
유도계 안팎에서는 한국 유도가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며 2024 파리 올림픽 전망도 어둡게 내놨다. 그러나 5월 말 UAE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김민종(24·남자 100㎏ 이상급)과 허미미(22·여자 57㎏급)가 동시에 금메달을 따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림픽 전초전과도 같았던 세계선수권에서 2명의 선수가 정상에 오르면서 유도 대표팀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유도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둔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식 미디어데이를 열고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선수들은 오전 10시부터 필승관에서 도복 훈련에 임했다.
김민종과 허미미를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하윤(24·78㎏ 이상급), 81㎏급 에이스 이준환(22),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안바울(30) 등 메달 기대주들이 한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한국 유도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와 무관하게 선수들은 밝은 얼굴이었다.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도 긴장한 모습 없이 적극적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에 임했다.
특히 세계선수권에서 성과를 낸 허미미는 시종일관 '싱글벙글' 웃었다.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할 때는 다소 긴장한 티를 내기도 했지만 표정만큼은 '웃상'이었다.
허미미는 "새벽 운동이 정말 힘들지만, 매끼 밥을 먹을 때는 정말 행복하다"며 "사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긴장도 되지만 가족 등 주위의 많은 응원을 받으며 버티고 있다.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기대주 김민종은 "지금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가수' 김민종이 먼저 나오는데, 이번에 올림픽에서 활약해서 나도 그분처럼 유명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오후 1시부터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뒤 조금씩 무게를 높여가며 근력 운동에 힘썼다. 이 중 허미미와 이준환은 취재진 앞에서 밧줄 타기 훈련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준환은 "여러 목표 중 하나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주위에 베풀며 살고 싶다"며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소 한 마리를 잡는다고 하셨다. 내가 그 소를 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선수들만큼 지도자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감독들은 한국 유도가 약해졌다는 소리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파리에서 사고를 칠 것으로 믿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황희태 감독은 "선수들과 코치진이 신뢰를 갖고 잘 소통하고 있다. '수사불패'(죽는 한이 있어도 질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의 정신으로 올림픽에 임할 것"이라며 "파리 올림픽이 한국 유도가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김미정 감독도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지금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절대 외국 선수들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주위에서도 선수들을 더 믿어준다면 금메달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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