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준비하겠다"…'성과금 350%+1450만원' 거절한 현대차 노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005380) 노동조합이 회사 측의 임금협상 제시안을 거부하고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 수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이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교섭장에서 퇴장했다.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고 다음주께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한 뒤 파업 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측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등 제시
노조 거부…20일 중노위에 조정 신청
24일께 찬반투표 진행할 듯…파업 6년 만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 노동조합이 회사 측의 임금협상 제시안을 거부하고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에 파업 준비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차 노조는 6년 만에 파업에 나서는 것이 된다.
사측은 이날 △기본급 10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 및 주식 20주 지급 등이 담긴 제시안을 올해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교섭에서 “금년도 경영환경과 하반기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 측면에서는 사회공헌기금 연 60억원과 별개로 올해 제시한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출연하고 회사는 출연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 출연해 조성하는 ‘노사 공동 기금’ 마련을 제안했다. 또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단위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제도를 통해 소외 계층의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그룹사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연 50억원을 출연해 스마트 공장 구축을 도우며 미래 경쟁력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방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이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교섭장에서 퇴장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제시한 임금이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없다”며 “역대 성과에 걸맞은 제시를 요구했음에도 예년 같은 수준을 제시하며 기만했다”고 일갈했다. 또 “별도 요구안은 10년 넘게 요구해 온 내용들”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이 “별도 요구안 가지치기가 없는 가운데 최선의 제시안”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한 셈이다.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고 다음주께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한 뒤 파업 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어 24일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절반을 넘으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된다.
만일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현대차 노조는 6년 만에 파업하는 것이 된다. 최근 5년간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청담·삼성·대치·잠실 토허제 1년 연장.."규제풀면 집값 자극"(종합)
- “여기가 지옥”…범죄 저지른 문신男 2000명이 끌려간 곳은
- ‘이재명 사이코’ 글에 ‘좋아요’ 누른 文?, 이제는 알 수 없다
- “성욕 채우려…” 길 잃은 치매 女 데려가 추행한 60대 男, 결국
- "친구 잃은 학생들이..." 고교생 죽인 음주 뺑소니범의 최후
- ‘노줌마존’ 헬스장 사장 “탈의실서 대변까지 본 고객…어쩔 수 없었다”
- 타인 신분으로 산 25년…국외 도피 끝에 잡힌 살인범 [그해 오늘]
- 정부, '집단 진료거부' 의료법 처벌 시사…"환자 지켜달라"(상보)
- ‘NBA 로고 모델’ 미국프로농구스타 제리 웨스트 별세
- SM, '매출 10% 못 주겠다'는 챈백시에 계약 이행 청구 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