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베이징 고속열차로 여행한다…다음달 시범 서비스

김희정 기자 2024. 6. 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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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2000마일(약 3218.688㎞)에 걸친 기차 여행이 현실화된다.

태국 정부는 다음 달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까지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에는 고속 철도 시스템을 확충, 베이징까지 '기차 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태국~라오스 구간이 연결되면 방콕에서 비엔티안 중국 남부도시 쿤밍을 정차해 베이징까지 기차 여행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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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 방콕~비엔티안 구간 시범 서비스… 약 하루 걸려
지난 4월 10일 중국과 라오스를 잇는 기차가 라오스의 보텐 특별경제구역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태국 방콕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2000마일(약 3218.688㎞)에 걸친 기차 여행이 현실화된다. 태국 정부는 다음 달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까지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에는 고속 철도 시스템을 확충, 베이징까지 '기차 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태국 국영 철도는 다음달 13~14일 방콕과 비엔티안 간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태국 철도청의 에카랏 스리라얀퐁은 성명을 통해 "이 구간이 가동되면 태국, 라오스, 중국 간 3국의 교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라오스 구간이 연결되면 방콕에서 비엔티안 중국 남부도시 쿤밍을 정차해 베이징까지 기차 여행이 가능해진다. 비엔티안과 쿤밍에서는 베이징으로 가는 별도의 준고속 서비스도 있다.

방콕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2000마일 거리로 비행기로 5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시범 운영되는 기차로는 산악지역을 거쳐가기 때문에 꼬박 하루가 걸린다. 닛케이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과 라오스 사이에는 쿤밍까지 태국의 물자를 실어나르는 초고속 열차가 이미 운행 중이다. 덕분에 트럭으로 산악지역을 거쳐 중국까지 이틀이 걸리던 육로 배송이 15시간으로 줄었다.

태국은 동남아 경쟁 국가들 사이에서 경제 성장 속도가 뒤처지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연결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까지 고무, 과일 등 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320억달러(약 44조원)를 기록했다. 전자 장비, 기계 등 태국의 대중국 수입액은 같은 기간 653억달러(약 89조7300억원)에 달했다.

태국과 중국 양국은 무역 외에 관광 산업에서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60일 동안 머무를 수 있다. 중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도 30일간 여행할 수 있다. 2028년까지 라오스를 통해 태국과 중국을 잇는 고속철도 시스템도 건설될 예정이라 양국 간 관광산업은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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