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6 판매 저조` 현대차, 보급형·고급형 EV 투트랙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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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국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으로 전기차 판매가 지지부진하자 보급형과 고급형 투 트랙 전략을 들고나온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전기차로 전기차 대중화의 불을 지피는 것과 더불어, 캐즘에 영향을 덜 받는 구매력을 갖춘 고객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현대차는 더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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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9, 고급 수입 전기차 대비 가격경쟁력
현대자동차가 국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으로 전기차 판매가 지지부진하자 보급형과 고급형 투 트랙 전략을 들고나온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전기차로 전기차 대중화의 불을 지피는 것과 더불어, 캐즘에 영향을 덜 받는 구매력을 갖춘 고객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현대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만32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483대보다 58% 급감했다.
특히, 볼륨 모델인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판매 하락세가 뚜렷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들어 지난해 대비 35.5% 줄어든 5294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 6는 1836대로 전년보다 70.8% 크게 감소했다.
지난 3월 아이오닉 5·6의 부분변경과 연식변경이 출시됐음에도 시장에 반응은 미온적이다. 아이오닉 5·6의 판매량은 출시 달인 3월 1857대에서 두 달만인 5월 1590대, 아이오닉 6는 936대에서 377대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 현대차는 더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전기차 출시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화두다.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를 전 세계 곳곳에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KG 모빌리티가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를 실구매가 3000만원대로 출시했으며, 기아도 보급형 전기차 EV3를 선보이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LFP(리튬인산철)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NCM(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15㎞에 달한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의 레이 EV보다 100㎞ 이상 더 주행 가능한 수치다. 가격은 보조금 지급 시 2000만원대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오는 27일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전기차인 BYD가 연내 국내 시장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가 가격 경쟁력은 물론 주행거리를 늘리는 등 상품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보급형 전기차 외에도 플래그십 모델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다. 콘셉트카 '세븐'으로 공개됐던 아이오닉 9은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차는 현재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양산을 위해 올해 초 충남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 설비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추진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이오닉 9은 기아 EV9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도 500㎞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캐즘에도 불구하고 캐딜락,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 고급 브랜드는 국내에 플래그십 전기차 출시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낮은 수입차 고객들이 전기차 판매도 고려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캐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으로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모델로 기능과 사양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수입 전기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차는 경쟁 차종인 EV9과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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