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이 다 경험, 여유있게 경기할 수 있는 팀 됐으면”…삼성 왕조 시절 돌아본 구자욱의 다짐 [MK대구]
“이 모든 것이 다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12일) 같은 날을 좀 더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면 우리도 여유있게 경기할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왕조 시절을 돌아본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앞으로 더 발전할 삼성의 모습을 약속했다.
구자욱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세가 오른 구자욱은 3-4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7회말에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2사 1, 2루에서 LG 우완 불펜 자원 이지강의 4구 126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삼성이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5-4 승전보를 써냄에 따라 구자욱의 이 안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구자욱의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만들어 낸 타점들이 오늘 팀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구자욱은 “1위 팀(12일 경기 전 기준) 상대로 좋은 경기했다. 선수들이 잘해서 너무 뿌듯하다.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지광이도 중간에 올라와 잘 던져줬고, (2루수로 나섰던) (안)주형이도 수비를 너무 잘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홈런 친 상황에 대해 “제가 선두타자였다. 경기 전부터 손주영이 카운트 잡는 볼로 많이 던지는 구종을 생각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항상 좌투수 상대할 때 이병규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그럴수록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상대 유격수) 구본혁이 홈으로 던지려는 자세를 봤다. (이)성규가 늦을까봐 뛰기 시작했다. 아쉽게 아웃됐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LG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이며 성적도 13일 경기 전 기준 38승 2무 28패를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
구자욱은 “사실 LG라는 팀이 작년 우승팀이기도 하고 경기하기 너무 어려운 팀이다. 오늘도 초반에 쉽게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풀어나갔다”며 “우리만 용을 쓰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LG 선수들은 매우 여유로워 보였다. 어제(11일)도 그렇고 여유롭게 하는데도 매우 강했다. 무서운 팀이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해서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년 1군에 데뷔했던 구자욱은 “그때 선배님들을 보면 매우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를 져도 내일 이기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연패가 있어도 연승하면 된다는 생각들을 다들 가지고 있었다. 너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배님들이었다”며 “그것을 보면서 잘하다가 점점 순위가 내려가면서 힘든 시간들을 많이 보냈다. 지금도 아직 우리 팀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것도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상위권에 있는 자체가 당연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 팀에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선수들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팀에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기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느끼는 것이 있고, 더 야구가 재미있어진다. 이런 경기를 이김으로써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게 다 경험이다. 선수들이 오늘 같은 날을 좀 더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면 우리도 LG처럼 여유있게 경기할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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