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과금 350%+1450만원 등 제시

현대차, 기본급 인상 등 일괄 제시
노조 “기대 이하”…교섭 결렬 선언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상견례 이후 본격 교섭 7회 만에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를 밟는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 향상격려금 100%,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또 기존 사회공헌기금 연간 60억원과 별도로 올해 제시한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출연하면 회사도 1만원씩 출연해 매칭 방식으로 ‘노사 공동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희망 직원만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단위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제도 도입,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한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부품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한 연간 50억원 출연 등도 안에 담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나왔다. 노조는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