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냉장고 지도’로 장보기 예산을 줄이세요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KBS 2024. 6.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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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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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장사할 때도 사업체의 돈과 개인 돈을 분리해야
- 요식업은 개업 효과 있어, 투자금 회수할 때쯤 되면 장사 어려워질 수도
- 자영업자에게도 저축은 반드시 필요해
-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는 금리, 원금 보전, 투자 효과 등의 기준으로 나뉘어
- 전체 생활비에서 식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30%가 적당
- 식생활비 예산은, 장보기, 배달, 외식의 3가지로 나눠서 사용해야
- 냉장고 문제 ‘냉장고 지도’를 붙여 활용하면 장보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 설거지통을 이용해 설거지하면 74L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
- 자녀들에게 용돈기입장을 사용하게 하면,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수 있어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13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투자도 잘 돼야 될 텐데. 여러분의 소비 습관 그리고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죠. 여러분의 고민을 함께 나눠보는 돈줄 상담소로 이어가 봅니다. 오늘도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네, 반갑습니다.

◇이대호> 참고로 저희가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여러분의 사연을 접수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최대한 꼼꼼히 써주시는, 꼼꼼히 써주시는 분들이 더 유리해진다라는 거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들어온 사연은 거의 A4 용지로 한 3장 가까이 됩니다. 아주 훌륭하게 꼼꼼하게 적어주셨고요. 대략적인 사연을 좀 먼저 소개를 해드리면 아이 4명을 홀로 키우고 있는 1987년생 엄마입니다. 식당을 홀로 운영을 하면서 월 900에서 1000만 원 정도 수입을 냅니다. 아이 넷을 키우면서 일하고 살림하느라 지금까지 5000만 원 정도 모은 게 전부라고 하시고요. 가게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또 고민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혹시 이분의 사연 보면서 전반적으로 어떤 생각 드셨어요?

◆김경필> 요즘은 자녀를 4명 키우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다른 경제적인 상황보다도 일단 애국자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식당 운영하시면서 900에서 1000만 원 정도 수입이다. 이것도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어쨌든 그런데 이게 이런 정도의 수입이 나기 시작한 게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지금 정도의 상황을 좀 잘 유지해서 성장 발전시키면 좋겠다. 그리고 최근에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우리 자영업자분들이 굉장히 고민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자영업자들의 좀 들쑥날쑥한 이런 어떤 현금 흐름이라든지 돈 관리 이런 것들이 또 상당히 고민 사연으로 많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그런 내용들을 오늘 좀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하나하나 좀 풀어가 볼게요. 20대 초반에 결혼을 하셨다고요. 그리고 네 자녀를 낳았고 이혼을 하셨는데 이혼하기 전까지 남편 월급 200만 원으로 먹고 사느라 저축을 하나도 못 했다라는 이런 사연이 있습니다. 우선은 외벌이인데 다자녀까지 키우면 이건 기본적으로 돈 모으기가 거의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김경필> 마이너스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 사실 자녀를 또 4명 정도 이렇게 키우게 되면 요즘 같은 경우는 지자체에서 다자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복지라든가 지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소득 자체가 이렇게 낮아버리면 당연히 돈을 모을 수가 없는데 제가 내용을 좀 살펴보니까 최근에 제대로 된 소득이 발생한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이대호> 오히려 이혼하시고 나서 홀로 배달 전문 장사를 하면서 더 나아지신 것 같아요.

◆김경필> 그렇죠. 지금 보니까 매출이 900에서 1000이 아니고 매출은 한 3000만 원 가까이 되고 실제 순소득이 그러니까 사업 소득이 900에서 1000만 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거 보니까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이대호> 대단하십니다.

◆김경필> 처음에는 900에서 1000이라고 그래서 이게 매출을 얘기하시는 건지 수입을 하는 순소득을 얘기하는 건지를 몰랐는데 사실 특별히 어떤 제가 봤을 때는 새로운 투자보다는 현재의 폼을 유지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지금 무리한 확장보다는 최근에 이 정도 소득이면 낮지는 않지 않습니까. 어쨌든 이 소득을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를 한 거라기보다는 이게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가지고 계신 시드머니도 많지 않고 그러니까 일단은 급격한 어떤 사업의 형태의 변화보다는 이걸 조금 이렇게 좀 탄탄하게 다지는 쪽으로 가시는 게 어떨까 그리고 많은 우리 중소기업 말고 법인이 아닌 중소 상인분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내 돈하고 사업체 돈하고 구분을 잘 못합니다.

◇이대호> 예, 자영업이니까.

◆김경필> 자영업이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주식회사처럼 회계 처리를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공금하고 개인 돈의 구분 없이 사실은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러다 보면 어떻게 보면은 엄연히 공금과 그리고 또 개인 돈을 좀 분리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이걸 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게 진짜 내 돈인지 아니면 가게의 운영 자금이라든지 투자 자금으로 들어가야 되는 건지를 좀 헷갈려 하실 수가 있다. 특히 요식업 같은 경우는 사업 초기에 비용을 제외하고 1000만 원이 남았다. 그러면 이거 누구 돈일까. 우리 지금 사연자님도 900에서 1000만 원이 순소득이라고 얘기했는데 물론 여기에는 임대료나 인건비나 재료비나 이런 것들은 다 빼고 생각을 하신 거겠지만 사실은 투자금 회수가 돼야 됩니다. 이게 분명히 이 사업을 하시면서 지금 5000만 원 정도 여유 자금을 모으셨다고는 했는데 분명히 여기에 예를 들면 임대 보증금이라든지 뭔가 사업 초기에 들어간 투자금이 있을 거예요. 만약에 예를 들면 그게 1억 원이다 그러면 2년 내에 회수를 해야 된다면 한 달에 416만 원씩 회수를 해야 되는 거고 3년 안에 회수를 해야 된다면 한 280만 원씩은 공제를 해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만약에 1000만 원을 버신다 그래도 2년 안에 내가 투자금 1억을 다 회수해야 된다면 순소득은 한 600만 원 정도로 줄어드는 거고 그리고 3년 안에 회수를 한다. 그래도 순소득은 700만 원 정도로 줄어드는 거다. 그래서 이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분을 조금 감안하고 순소득을 더 생각을 해야 된다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미리미리 그 중간에서 좀 뭔가 좀 갈라놔야겠네요, 돈을.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나중에 필요한 돈까지도.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법인처럼 회계처리를 장부상에 이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분명히 내 돈과 사업체의 돈을 좀 구분하는 능력이 좀 필요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들고 투자금을 회수하고 나면 많은 분들이 이제 2년, 3년 우리가 장사를 시작하고 나서 투자금이 어느 정도 다 회수가 됐다 그러면 그때도 900만 원, 1000만 원이 소득이 생긴다 그러면 이거 진짜 다 내 거 아니냐.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이렇게 생각하실 수가 있는데 투자금을 회수하고 나서도 사실은 그 돈이 다 100% 내 거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업이라는 게 우리가 자영업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얼마 벌어 이렇게 얘기하면 대체적으로 한 1000만 원 정도 번다 이렇게 하면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부럽다, 부럽다 1000만 원을 계속 월급처럼 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대체적으로 우리 자영업자분들은 1000만 원을 벌어 그러면 1000만 원을 번 적이 있다라는 이야기지 1000만 원이 계속 월급으로 나온다 이런 이야기는 아니거든.

◇이대호> 그러니까 업황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보장을 못하죠.

◆김경필> 맞아요. 그런데 요식업은 다행히도 사실 막 소득이 다른 거에 비해서 엄청나게 생산성이 높지 않은데 그래도 일단은 우리가 소득의 변동성은 좀 적은 편이긴 합니다만 투자금을 회수를 하고 나서도 생각하셔야 되는 게 하나 있는 게 투자금 회수할 때쯤 되잖아요. 그러면 장사가 안 되기 시작을 해요. 그러니까 어떤 사업이든 처음에 컨벤션 효과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처음에 이제 개업 효과.

◆김경필> 개업 효과 우리가 흔히 오픈빨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처음에는 투자도 초신자의 행운이 있는 것처럼 사업 초기에는 조금 장사가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예를 들어서 내가 벌어들이는 소득에 너무 고무돼가지고. 야, 이거 장사가 괜찮네, 이렇게 생각하고 투자금 회수를 미룬다든지. 아니면 투자금 회수를 하고 나서 방심하시는 우리 사업주분들이 많은데, 투자금이 다 회수될 정도가 되면 슬슬 장사가 안 되기 시작한다. 이러면 이때 인테리어도 좀 바꿔주고 메뉴도 좀 개발을 하고 새로운 경영 방식을 도입하는 것 같은 꾸준한 재투자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 사연자님이 꼭 그렇다는 얘기는 아닌데, 우리 들으시는 많은 청취자, 우리 자영업자분들 중에서도 2~3년 지나고 나면 그때 발생하는 매출에서의 이익이 다 내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최소한 20~30%는 사업체에 재투자를 하겠다라는 마인드가 있어야 돼요. 그래야 그 매출과 이익을 유지할 수 있다라는 거죠.

◇이대호> 한 번씩의 성장을 위해서. 그런데 일단 오늘 사연을 보내주신 분은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인데 배달 전문 식당을 하면서 순수익으로, 순이익으로 한 달에 900에서 1000만 원을 벌고 계시고 참고로 집과 가게가 같이 붙어 있는 경우라고 해요. 그래서 나가는 돈이 한 달에 월세가 70만 원 정도.

◆김경필> 굉장히 효율적으로.

◇이대호> 이 정도면 괜찮은 겁니까?

◆김경필> 사실 이게 지금 사업 초기기 때문에 당연히 비용을 고정비를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굉장히 좋은 것 같은데.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좀 경쟁자도 등장을 할 수 있고 우리가 보통 컨벤션 효과라는 게 오픈하고 나서 굉장히 장사가 잘 되는 이유가 그런 콘셉트의 다른 사업체들의 경쟁자들이 좀 적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장사가 잘 된다라는 소문이 나면 그리고 또 컨벤션 효과가 낮아질 정도가 되면, 조금씩 매출이나 이익의 부침이 생기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 다양한 시도나 투자가 좀 뒤따라줘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때 조금 장사가 안 될 때를 대비해서 자본 축적도 좀 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같이 이렇게 고정비를 절약할 수 있는 구조는 굉장히 괜찮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러니까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니까 다른 투자라든지 아니면 인건비도 들어가지 않고 거의 혼자 하시면서 굉장한 수익을 또 내고 계시는군요.

◆김경필> 그러니까 아마 굉장히 실력이 좋으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리고 또 애 넷을 혼자 키우시고요.

◆김경필> 그러니까, 여기 보니까 16개월.

◇이대호> 목 컨디션이 안 좋으시군요.

◆김경필> 아, 그런 것 같습니다. 16개월 정도 되는 아이를 데리고 가게에서 장사를 하십니다.

◇이대호> 막내가 16개월이에요. 첫째가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초등학교 3학년생 그리고 막내 16개월 된 아기까지.

◆김경필> 맞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정말 이분은 정말 대단하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강한 엄마, 강한 어머니. 그리고 또 하나.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한데, 그때그때 매월 매월 더 많이 벌면 그때는 조금 더 저축을 해놓고.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평균보다 좀 덜 벌게 되면 기존에 통장에 넣어놨던 돈을 빼서 좀 쓰게 되고.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이런 것들이 사실 월별로 계좌별로 반복이 좀 되잖아요.

◆김경필> 제가 좀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개인 돈과 사업체의 돈이 분간이 안 간다라고 하는 게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는 거거든요. 이제 요식업 같은 경우는 소득이 좀 낮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서 매출의 변동성은 좀 적다라고 했기 때문에 우선은 정기 저축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내가 저축할 수 있는 여력에서 100%는 정기 저축을 못하겠죠. 정기 적금을 그렇지만 정기 저축과 자유저축을 좀 하이브리드라고 할까, 이렇게 조합을 해서 예를 들면 내 저축 여력의 50%는 정기적금 그리고 매출이 조금 더 나오고 이익이 조금 더 난 달 같은 경우는 자유저축. 만약에 매출이 조금 적고 이익이 좀 안 났다 하는 달은 좀 자유저축을 좀 줄이되 어쨌든 정기적금으로 나가는 거는 계속 있어야 된다라는 거죠.

◇이대호> 정기적으로 쌓아 나가고 더 벌 땐 추가로 모을 수 있는 다른 예금도 또 있어야 되고.

◆김경필> 그러니까 내가 원래 저축하는 것 자체를 내가 다 자유저축으로 하게 되면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잘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직장인들이나 자영업자나 사실 최근에는 직장인들도 소득이 정확하게 본인이 얼마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인센티브나 성과급 같은 게 굉장히 이렇게 변동성이 있는 직장 같은 경우는.

◇이대호> 또 가끔 어떨 때 보면 건강보험료가 추가로 떼 나가는 날도 있고 좀 다릅니다. 월별로.

◆김경필> 보너스 들어오는 달, 또 그냥 정기 소득만 들어오는 달. 그러다 보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내가 자영업자 같은 경우는 이익이 많이 남는 날 또는 직장인 같은 경우는 월급이 많이 들어오는 날 저축 많이 해야지라고 마음먹더라도 우리가 조금 전에 그 행동경제학 교수님의 얘기를 들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람이라는 거는 생각은 굉장히 합리적으로 하지만 행동이라는 것도 합리적으로 하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늘 말씀드리는 선저축, 정기저축, 강제저축으로 정기적금을 한 50%는 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자유 저축을 본인의 의지에 맡기는 게 맞을 거다. 자영업자는 더 특히 그렇다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이분이 사업자 대출이 조금 있는데 현재 한 3000만 원 정도 금리 5%대에 사업자 대출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모아놓은 돈은 5000만 원이 있다라고 하셨는데. 글쎄 이것부터 갚아야 되나? 이 빚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김경필> 그런데 지금 현재는 소득 자체가 아주 이자를 못 낼 정도로 낮은 상황도 아니고.

◇이대호> 네, 일단 수입은 괜찮으니까.

◆김경필> 그렇죠, 수입은 괜찮으신 거고요. 이 정도의 사업자 대출이라는 것은 아주 고금리가 아니라고 한다면 유지하시는 것이 제가 봤을 때는 맞을 것 같고. 앞전에도 나왔지만 가게를 확장할 거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기로에 서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이대호> 지금 이분의 최대 고민이 그거예요.

◆김경필> 그렇죠. 그런데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생각을 해보시는데 이게 지금 보면 너무 장사가 잘 돼서 조금 더 확장하자는 개념이 아니에요. 제가 보니까. 왜냐하면 지금은 먹자 골목에서 4년째 배달만 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식당, 그러니까 홀까지 확장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배달 전문 식당으로 굉장히 장사가 잘 되는데, 오프라인을 확장한다는 거는 이거는 같은 업종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배달 전문으로 해서 오프라인은 없는 상태인데 장사가 잘 되니까 오프라인도 해볼까? 이거는 직장인으로 말하면 전직이에요.

◇이대호> 확장이 아니라 전직이에요?

◆김경필> 확장이 아니라 다른 업종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분 같은 경우가 이걸 조금 조심해야 되는 이유가. 사업 초기라는 점이고. 첫 번째 사업이 초기라는 점,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렇게 리스크. 그러니까 완전히 다른 업종으로 넘어갈 정도로 리스크를 부담하기에는 아직 가지고 있는 시드가 너무 적다는 점. 그다음에 현재 상황도 그렇게 나쁘지 않거든요, 현재. 그리고 네 번째는 확장이 아니라 수익 형태를 이렇게 바꾸게 됐을 때 상당히 많은 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의 수익 형태로 900~1000정도의 소득이 나온다면 이 폼으로 조금 더 유지하면서 자본을 쌓아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충분히 어느 정도 자본이 쌓였을 때 우리 사연자님이 생각하는 다른 쪽에 시도를 해도 늦지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게 항상 고민이 드는 거는 내가 눈에 띄는 자리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에요. 이분 사연을 보니까 마침 옆에 있는 가게가 나가기로 하면서 뭔가 집기나 그대로 쓸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적은 돈으로 확장을 할 수 있는, 그리고 홀까지 운영을 할 수 있는. 그러다 보니까 좋은 기회가 찾아왔나? 또 고민이 되는 거죠.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던 내용. 물론 우리가 아주 정말 디테일하게 그 가게를 가보거나 어떤 사업성을 분석을 하거나 상권을 분석을 한 건 아니지만, 우리가 보여지는 어떻게 보면은 표면적인 내용으로 봤을 때는. 옆에 지금 내가 장사가 잘 돼, 그러니까 굉장히 어떻게 보면 요즘 최근에 수익도 좀 좋은 편이다라고 하는데. 거기서 약간 어떻게 보면은 잘못 판단할 수가 있는 게. 오프라인에서 가게를 한다는 거와 배달 전문이라는 건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지금 저희 청취자분들도 비슷한 사연 많이 올려주고 계세요. 박정호 님, 제발 그 자리에서 그냥 하세요. 확장, 전직하면 망해요라고. 그리고 이정호 님도 지금껏 해오던 대로 하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라고 해주셨고, 정철미 님은 무리한 대출은 하이리스크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 그리고 아까 1918 님이 현재 외식업 컨설턴트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전문적인 조언을 주셨는데, 가게가 커진다고 매출이 늘어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정말 절대적인 수치가 고정적으로 몇 년을 유지해야 그다음 스텝으로 가는 거지 조금 늘었다고 바로 확장을 하면 고정 비용만 배수로 늘어납니다. 이렇게.

◆김경필> 그렇죠, 전문가님의 말씀이니까 더 마음에 와닿는데. 우리 사연자님이 최근에 소득이 높아지고 했는데 마음이 조금 급하신 것 같아요. 왜냐면 결혼 초기에 아이를 낳고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 자본이 적고. 그런데 아이들이 지금 4명 아닙니까? 그러면 중학생서부터 초등학생 그다음에 16개월 막내까지,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런 마음이 급한 상황에서 최근에 너무나도 다행히 조금 소득이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고, 옆에 그런 자리가 났으니까 저렇게 확장해서 내가 지금 900~1000만 원 소득보다 훨씬 더 높은 소득으로 빨리 좀 가야 되겠다라는 마음이 있으실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 추가적인 어떻게 보면 대출이 좀 필요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통 사업하시는 분이든 직장인이든 이런 걸 구분할 수 있어야 되는데, 좋은 부채가 있고 나쁜 부채가 있거든요.

◇이대호> 좋은 빚, 나쁜 빚.

◆김경필> 그렇죠. 우리가 좋은 빚, 나쁜 빚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세 가지 정도를 봐야 되는데. 첫 번째는 고금리냐 아니냐의 여부죠.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금리가 좀 낮은, 예를 들면 학자금 대출이라든지 정책금융에서 밀어주는 보금자리론이라든지 이런 것들, 버팀목 대출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금리가 낮잖아요. 이제 반대로 금리가 굉장히 높은 것들이 있죠. 그래서 고금리 여부를 일단 체크를 하셔야 되고. 두 번째는 이 사업 내가 대출을 받아온 금액이 원금이 보전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여부도 봐야 돼요. 우리가 주택담보대출이라든지 전세자금 대출 같은 경우는 사실은 그거는 원금이 보전이 되잖아요. 집을 내가 팔거나 전세를 이동을 하게 되면 원금이 다시 나오게 되는 돈이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부분의 소비성 지출로 흘러나간다든지 사업 자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 원금이 보전이 안 되는 부분 그다음에 세 번째는 투자 효과가 있느냐 우리가 흔히 투자에서 레버리지라고 얘기하는 거죠. 요 세 가지를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는데 대표적인 좋은 부채는 그래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사업자 대출입니다. 사업자 대출은 물론 그 돈이 어디에 투여가 됐다가 망한다 그러면 회수가 안 될 수 있는데 어쨌든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 거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나쁜 부채는 현금 서비스, 카드론,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이런 것들은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금리도 높고 원금 보전의 여부도 불확실한 데다가 레버리지 효과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대출을 갚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인 시대잖아요. 지금 여전히 고금리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떤 것부터 갚아야 되느냐 그럼 현금 서비스, 카드론,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이런 순으로 갚아야 됩니다. 그래서 학자금 대출 같은 거 막 강박적으로 갚으시는 분이 있는데 사실 학자금 대출이나 이런 정책금융 상품들은 사실은 되도록이면 대출 상환을 뒤로 늦추는 게 좋죠.

◇이대호> 저희가 뭘 부추기는 건 아니고 가급적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고 금리가 낮은 것은 좀 후순위로 갚아도 된다.

◆김경필> 네, 그래서 우리 오늘 이 사연자님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 대출을 받아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평가하는 BMI 지수라는 게 하나 있어요. 이 BMI 지수가 체질량 지수도 있었지만 이 BMI 지수는 Body Mass Index라 그래서 내가 빌리는 돈이 내 소득에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인 것이 적절하냐.

◇이대호> 내 소득에 얼마까지 빌리면 괜찮습니다.

◆김경필> 네, 이렇게 했는데 이거는 담보가 있는 대출 말고 그냥 순수 신용으로 받는 대출 같은 경우에는 여러분들의 지금 3개월 월평균 소득의 3개월 소득 분의 신용대출 잔액입니다. 그러면 만약에 직장인 같은 경우는 내가 월급이 300이다. 그러면 300만 원에 곱하기 3개월 치면 900만 원이죠. 900만 원. 그런데 내가 신용대출 받은 게 한 900만 원, 1000만 원이다 그러면 BMI 지수가 1이에요. 1. 1. 1 정도 되는 거예요. 이게 0.7에서 1.5 사이가 정상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얘기하자면 자기 월평균 소득의 한 4.5개월치를 넘어가면 안 된다.

◇이대호> 4달 반 이상 넘어가는 그런 대출금이라 그러면. 특히 이건 신용대출이에요.

◆김경필> 예를 들면 신용대출 잔액만 얘기.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은 빼고 얘기하는 게 현금 서비스, 카드론,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사업자 대출도 여기 들어가야 되는 게 왜냐하면 어떤 담보로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러면 보통 이게 BMI 지수가 1.5 이상이 나오면 이게 고위험입니다. 신용 고위험. 2가 넘으면 초고위험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게 왜 이런 게 나왔냐면 보통 우리 직장인들이 신용대출로 자기 월급의 4개월, 5개월치 넘는 신용대출을 받잖아요. 못 갚아요. 현실적으로 내가 빌릴 때는 저거 갚을 수 있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기 월 소득의 5개월, 6개월 넘는 신용대출을 받아버리면 물론 해 주기는 합니다. 대출.

◇이대호> 우리가 이자만 갚다가 시간 다 가는 거죠.

◆김경필> 이자만 갚다가 결국은 나중에 그게 굉장히 갚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악성 부채가 될 가능성이 많아요. 그러니까 신용대출.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는 이게 사업자 대출은 신용대출은 아닐 수 있지만 사업자 대출도 어쨌든 담보로 지금 해 주는 대출이 아니니까 제가 계속해서 사업 확장에 대해서 조금 경계심을 가져야 된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이분이 아직 시드가 그렇게 많지가 않거든요. 소득은 높은데.

◇이대호> 소득은 높지만 예를 들어서 수억 원을 쌓아놓고 그중에 일부로 홀까지 확장하는 게 아니라 일단 5000만 원을 모아놨으니 이걸로 어떻게 해 볼까 이런 생각이신 거죠.

◆김경필> 이제 이분 같은 경우는 앞으로 자녀들도 키워야 되고 그다음에 사업도 약간의 변동성이 생겼을 때 현금 흐름도 커버를 해야 되니까 5000만 원이 아니라 더 모아나가셔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사업 확장보다는.

◇이대호> 그런데 배달 전문 식당 하시면서 소득은 괜찮고 그런데 식당을 홀이 있는 실제 매장이 있는 데로 확장할까 이 고민 많은 분들이 말리시네요. 5346님이 제가 집기나 시설, 인테리어 다 두고 무권리로 나가는 입장에서 점점점 사연자분이 제발 제발 오늘 금쪽 상담 내용을 잘 새겨들었으면 합니다라고도 원체 요즘 자영업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요. 그리고 여기서 끝나면 돈쭐 상담소가 아닙니다. 이게 혼쭐 날 포인트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인데 글쎄요. 이분 정말 잘 해 오고 계시는데 소비 습관을 한번 점검을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배달을 많이 시켜 드신대요. 아이들과 함께. 그런데 배달시켜 먹는 돈만 한 달에 150만 원.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경필> 글쎄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이거 요즘 같은 고물가에 사실 식생활비 고민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은데 이거는 절대적인 어떤 금액보다는 이분이 처해 있는 상황을 좀 놓고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월 소득이 900만 원 이상이다라고 봤을 때 제가 우리 돈쭐 상담소를 통해서 한번 그 엥겔지수에 대해서 이야기한 말씀드린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 엥겔지수라는 거는 본인이 사용하는 생활비에서 식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우리가 엥겔지수라고 하는데 보통 그렇게 하면 좀 너무 어려우니까 소득 대비 식생활비를 얼마나 쓸 거냐라고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청취자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거는 소득이 어떠냐에 따라서 달라져야 되고 그다음에 가구원 수가 몇 명이냐에 따라서 달라져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300만 원 미만의 1인 가구 같은 경우는 25%에서 30%를 넘어가면 안 된다라고 제가 말씀드렸어요. 기억나실 겁니다. 그러니까 한 300만 원 정도 버는 1인 가구다 그러면 식생활비는 25~30% 넘어가면 안 된다. 그러니까 한 75만 원에서 한 90만 원 정도까지는 괜찮은데 막 100만 원, 120만 원 이렇게 쓰시면 좀 곤란하다 이런 말씀을 드렸고 여기서 소득은 300만 원으로 고정인데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 이렇게 가구원 수가 늘어나게 되면 5%씩 증가가 됩니다. 그렇게 한번 계산해 보시면 되는데 이분 같은 경우는 소득이 700만 원 이상이에요. 700만 원 같은 경우는 우리가 1인 가구 같은 경우는 15%에서 20%. 거기서 2인 가구냐 3인 가구냐 4인 가구냐에 따라서 대략 한 5%씩 돈이 늘어나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분 같은 경우는 700만 원 이상이니까 1000만 원이라고 한번 가정을 해 보면 25~30%가 식생활비로 쓸 수 있는 가용 어떻게 보면 예산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한 달에 한 300까지는.

◆김경필> 300만 원 정도. 사실 식구가 5명이에요. 그리고 지금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중학교 1학년, 초등학생 2명이고 아들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리고 16개월 아이 빼놓고는 다들 지금 한창 먹을 때 아닙니까?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식생활비가 한 300만 원 정도는 돼야 되는데 그 300만 원 정도. 250만 원, 300만 원 중에 외식 비용 150만 원이다 그러면.

◇이대호> 배달만, 배달만.

◆김경필> 배달만 그러면 사실 좀 많은 거긴 하죠. 그런데 제가 조금 이분의 편을.

◇이대호> 원체 혼자 바쁘시니까.

◆김경필> 네, 편을 좀 들어드리자면 원래로 말하면 그냥 가정주부로 지금 아이들만 돌보고 계신다 그러면 300만 원 생활 식생활비 중에 절반 정도 외식이나 배달시킨다 그러면은 이건 조금 너무 과하다, 많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분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배달 전문 식당을 한다는 거는 이게 정말 쉴 틈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줄일 수 있다면 좀 좋긴 하겠는데 현실적으로 이 정도가 그렇게 막 엄청나게 혼나야 할 정도는 아니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저도 처음에 이 사연을 보고 아니 배달 전문 식당을 하시는데 왜 배달을 시켜드시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아이들이 또 원하는 메뉴가 또 다를 수도 있고.

◆김경필> 그럼요, 엄마가 그렇게 요리 잘하는데 엄마가 좀 집에서 이렇게 다 애들 해 주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대호> 그게 또 다르죠.

◆김경필> 다르죠.

◇이대호> 그런데 또 다른 소비 중에서 통신비가 아이가 4명인데 16개월짜리가 핸드폰을 쓸 일은 없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있으니까 그런데 휴대전화 4대를 쓰고 총 20만 원이 나간다고 합니다. 이거는 어떨까요?

◆김경필> 그런데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도 있는데 굳이 이렇게 휴대폰을 다 사주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거는 아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아이를 또 이렇게 아이가 학교 갔다 오거나 또 학원 같은 거를 좀 다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일일이 엄마가 다 봐주고 챙겨줄 수 없을 상황이니까 휴대폰 같은 것들이 또 있어야 연락도 되고 그러니까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 하더라도 다 휴대폰은 있는 게 아마 보통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이 비용이 또 우리가 항상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거는 변동 지출도 조심해야 되지만 고정 지출을 조심해야 된다. 왜냐하면 고정 지출은 한 번 딱 금액이 정해지면 어쩔 수 없이 계속 반복이 되는 거니까. 그렇지만 우리가 눈여겨보고 좀 어떻게 보면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라고 보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요 정도는 제가 봤을 때는 이렇게 과잉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1인당 평균 휴대전화 비용이 그럼 5만 원이라는 얘기인데 아이들은 조금 더 낮은 요금제로 바꿀 수 있을 텐데.

◆김경필> 낮은 요금제로 바꾸고 통화가 되고 데이터 무제한보다는 이걸 좀 제한을 두시는 통신 요금제로 바꾼다면 조금 금액은 낮아질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니까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뭔가를 아낀다라는 내용은 좀 전에 우리가 먹는 이야기했잖아요. 장보기 비율을 높이면은 어쨌든 전체적인 식생활 비용은 줄어들거든요. 요즘 최근에 장보기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비싸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외식이나 배달보다는 아무래도 저렴하기 때문에 장보기 제가 한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식생활비 예산은 당연히 있어야 되는 거고 식생활비 예산 안에 세 가지로 나눠라라는 말씀을 기억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장보기 예산, 배달 예산, 외식 예산.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서 사용을 하셔야 되고 그리고 조금 더 식생활비를 줄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장보기 비율을 좀 높여야 되는데 그러려면 우리 청취자분들도 요즘 그 식생활비가 워낙 비싸니까 이런 고민을 하실 텐데. 냉장고 앞에 냉장고 지도를 붙여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대호> 냉장고 지도요?

◆김경필> 냉장고 지도. 이게 뭐냐면 우리가 종이에다가 적어서 붙여놓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가 냉장고 지금 열어보시면,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냉장고에 음식이 없진 않아요. 그런데 주로 냉동실에 많이 들어 있거든요.

◇이대호> 꽝꽝 얼려서 언제 넣어놨는지도 모르는.

◆김경필> 그러니까 이게 그걸 안 먹고 자꾸 뭘 사는 거예요. 그러니까 새로 또 장을 보고 와서도 너무 이렇게 정리정돈을 할 시간이 없다 보니까 정리정돈이 안 되고 나면 뭐가 있는지를 모르고 또 사 와요.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래서 사온 것들을 앞에다가 이렇게 포스트땡 있지 않습니까? 그거. 이렇게 해서 딱 붙여놓으시고.

◇이대호> 메모지로 붙여놔라.

◆김경필> 노란색 종이로 해서. 그래서 예를 들면 뭐 음식 이름을 써놓고 꺼내서 사용할 때마다 그걸 이렇게 지우는 거죠. 볼펜으로. 그러면 이제 지금 현재 냉장고에 뭐가 남아 있고 뭐가 소진되어 있다라는 걸 아니까 장을 볼 때도 소진된 거 위주로 장을 보고 그리고 불필요한 것들은 안 사게 되는 효과도 발생할 수 있고 장보기도 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죠.

◇이대호> 냉장고 앞에 그게 뭐가 들어있는지를 적어놔라.

◆김경필> 그렇죠. 냉장고 지도.

◇이대호> 나중에 인공지능 냉장고 나오면.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냉장고 안에 뭐 고기가 몇 그램 남아 있고 우유가 얼마 남아 있고 이것까지 알려준다고 하는데.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냥 내가 머릿속에 혹은 메모지로 정리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고요. 그 공과금이 일단은 인터넷비 포함해서 거의 60만 원 이렇게 나간다고 합니다. 이것도 한번 또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고.

◆김경필> 이제 우리가 돈쭐상담소에서 요즘 최근 경제가 어려우니까 아끼자, 절약하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말씀드리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 얘기 들으면서 막 공감해 주시는 분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그런데 뭐 그거 뭐 아껴가지고 얼마나 돼, 금액이 얼마나 돼라고 얘기하시는 분이 많은데 물론 절약과 절제를 통해서 우리가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실제로 계산해 보면 그렇게 몇만 원, 몇십만 원 한 달 통틀어도 그렇게 뭐 아주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금액이 아닐 수 있다는 거는 맞아요. 그런데 왜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조금 더 절약과 절제의 마인드를 가져야 되냐면 사실은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 부분이 얼마나 절약이 돼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애티튜드라고 그러죠. 보통 우리의 자세나 태도가 바뀌게 되는 게 결국은 굉장히 큰 차이가 날 수가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면 제가 뭐 방송이나 이런 유튜브나, 이런 데서도 말씀을 많이 드렸지만 실제 뭐 우리가 양치질할 때 양치질의 컵을 사용하면 한 번 양치질 할 때마다 한 4.8L 정도 물이 절약이 된다. 그런 통계가 있어요. 이게 환경부에서 발표한 건데. 설거지 통에다가 설거지를 담아놓고 애벌로 먼저 하고 나서 흐르는 물에 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흐르는 물에 하는 이런 방식, 설거지통을 이용하면 한 번 설거지할 때마다 74L가 절약이 된다고 합니다.

◇이대호> 한 번 설거지 할 때.

◆김경필> 그러면 이게 얼마냐면 2L 페트병으로 1100병 정도가 1년에 물이 한 달이면 절약이 된다는 거고.

◇이대호> 한 달에, 한 달에.

◆김경필> 그러니까 이게 뭐냐. 그러면 그거 뭐 사실 우리가 양치질로만 한 달에 한 사람당 2L 페트병으로 150병, 설거지통에다가 먼저 받아서 흐르는 물에 처음부터 하는 게 아니라 한 번 애벌로 이렇게 씻은 다음에 하면은 1100병의 이상의 페트병 2L로 그 기준으로 절약이 된다. 이게 사실은 그게 얼마나 돼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클 수가 있고. 또 최근에는 환경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환경 문제. 그러니까 우리가 말씀드리면 이게 자본주의 마케팅이라는 게 우리가 조금 전 시간에도 행동경제학도 얘기 들었고 우리 성공예감에 이번 주 화요일날 나왔던 편의점 하시는 분...

◇이대호> 편의점 9개 운영하면서 연매출 130억.

◆김경필> 네. 그분 같은 경우 한번 보십시오. 이게 보면 어떻게 디스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서 판매량이 달라진다는 거는 이 자본주의 마케팅이라는 게 그분이 그런 말씀하셨어요. 저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게 어떻게 하면 가게에 들어와서 충동 소비를 하게 할 것이냐. 이것만 연구하신다고 얘기하셨는데.

◇이대호> 사람의 본성을 자극하는 거죠.

◆김경필> 그러니까 우리가 이 절약과 절제라는 거는 내가 필요한 거냐 아니면 충동이냐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고 내가 나한테 어떻게 보면 그것 자체로 얼마나 절약이 되느냐는 작을 수 있지만 그런 태도를 가졌을 때 우리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삶을 바꿀 수 있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라는 이야기죠.

◇이대호> 3763 님이 맞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습관은 제2의 천성이 된다고 하셨어요라는 또 좋은 말씀도 보내주셨고요. 벌써 시간이 훅훅 지나가고 있는데. 아이들 용돈 이야기를 좀 한번 해볼까요? 아이가 이제 넷이고 중학생 1명, 초등학생 2명, 16개월 아기 이렇게 있는데. 한 달에 특히 3명의 아이에게 26만 원의 용돈을 준다고 합니다. 이 금액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또 홀로 키우고 계시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좀 스스로 쓰게끔 하는 것 같은데요.

◆김경필> 그렇죠. 경제 개념을 심어준다는 의미에서 용돈을 주는 것은 너무나 좋은 방법인데 중1,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이라서 이 아이들한테 사실 용돈을 준다는 게 26만 원이 많냐, 적냐는 이것을 뭐 학용품 사는 것까지 포함하는 건지 아니면 교통비를 포함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간식 비용으로만 주는 건지에 따라서.

◇이대호> 다를 수 있죠.

◆김경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많다, 적다를 말하기는 어렵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용돈을 주되 용돈에 대한 사용 기록을 한 70% 정도는 적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옛날에 아마 그 60년대생, 70년대생 우리 청취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용돈 기입장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이대호> 그럼요.

◆김경필> 이게 왜 60%, 70%를. 그러니까 100% 다 적으라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이한테 5만 원을 줬다. 그럼 너 이 5만 원을 한 3만 원 정도는 어디다 썼는지를 조금 기록해 봐. 이렇게 하면 아이가 기록을 하면서 내가 돈을 얻다 썼구나. 그리고 그거를 스스로도 한번 이렇게 돌아볼 수도 있는 계기가 되는 거고. 그런데 100% 다 적지 말라고 하는 거는 우리가 이제 뭐 100% 다 적게 되면 아이도 약간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아이도 나름대로 이제 그 프라이버시가 있는 거니까. 어쨌든 이런 적는 방법을 좀 적용을 해 주고. 그다음에 용돈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할 때가 될 때 근거가 될 수가 있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좀 지나면 엄마 용돈 올려줘라고 할 때 그럼 용돈 기입했던 거 한번 갖고 와보자. 네가 사용하는 그 기록들을 엄마가 보니까 어떻다, 저떻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이대호> 분석.

◆김경필> 분석을 하고 그러면 정말 충분히 올려줄 만한 이유가 있구나라고 할 때 올려주면 아이도 수긍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이제 아이한테 우리 집의 경제 상황을 아주 100%까지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알려줘서 돈이라는 것이 소중히 안 다루게 되면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본인이 용돈을 쓰면서 어려서부터 배우도록 해야 경제 개념이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용돈이 많아요, 적어요의 관점보다는 용돈을 주고 관리하고 기록하게 하면서 돈의 소중함을 가르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많냐, 적냐 이거 분석보다는 실제 어떻게 쓰고 있느냐를 분석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거네요.

◆김경필> 그리고 26만 원이 아이 3명의 용돈 이거 한 달 기준인데 뭐 제가 봤을 때는 아이에게 뭐 학용품 같은 거나 준비물 같은 거를 또 따로 사주는 거냐, 안 사주는 거냐에 따라 다를 수는 있는데 과히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봤을 때는.

◇이대호> 오늘 상당히 좀 특수한 상황에 계시는 분의 사연이었는데요. 20대 초반에 결혼을 하셔서 아이 넷을 이혼 후에 혼자 키우고 있는 87년생 엄마. 특히 저희 청취자분들이 응원하는 메시지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김경필> 정말 응원드립니다, 정말.

◇이대호> 또 사연을 꼼꼼하게 적어주셨는데 저희가 시간 관계상 다 이제 상담을 해 드리지 못할 정도로. 그래서 더욱 감사하기도 하고 또 죄송하기도 하고요.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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