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친구들의 놀이터 되길"..발달장애 예술가의 생애 첫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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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젊은 청년에게 지속적인 관심으로 미술계의 '어엿한 전업화가'로 데뷔시켜 꿈을 이루게 한 '장애인 예술가'의 잔잔한 감동 스토리가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장애예술인협회 전자광 회장과 그의 지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어 정식 화가된 김민주 작가, 두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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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김민주씨 '어엿한 화가'로 데뷔해
광주 갤러리S서 연 개인전 관람객 반응 폭발
'꿈' 주제 작품 20점 완판..굿즈 상품도 인기
◇ 동병상련의 장애 고통 극복 '예술 보살핌'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젊은 청년에게 지속적인 관심으로 미술계의 '어엿한 전업화가'로 데뷔시켜 꿈을 이루게 한 '장애인 예술가'의 잔잔한 감동 스토리가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장애예술인협회 전자광 회장과 그의 지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어 정식 화가된 김민주 작가, 두 사람입니다.
서양화가 김민주 작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소재 갤러리S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김 작가가 이처럼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 수 있었던 데는 전 회장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준 덕분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시인과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 회장은 3년 전 우연히 알게 된 김 작가의 아버지 김문균 씨로부터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김 작가의 속사정을 듣고 곧바로 광주장애예술인협회 내의 화실에 작업 공간을 마련해 주고 그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줬습니다.
그 결과 김 작가는 3년여 만에 기성 미술인들이 주로 전시하는 갤러리에서 당당히 자신의 작품을 내걸고 공식적인 첫 개인전을 열어 한 사람의 화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 미술계 안팎에 발표되자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찬사와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한계를 극복한 예술세계 구현
올해로 32살인 김 작가는 학창 시절 겪은 학교 폭력 트라우마를 그림 그리기로 극복한, 이른바 '자가 치유'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폭의 아픔과 기억 속 깊이 상처로 각인된 사연들을 뒤늦게나마 붓을 들어 캔버스에 풀어내며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나아가 예술가라는 자리에 올라선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은빛 하늘의 위대한 비상'을 비롯해 '초여름의 향기', '꿈꾸는 별똥별과 함께하는 피아노', '한 여름밤의 꿈 둘이 함께 데이트', '어린 왕자의 아름다운 하모니' 등 30여점이 출품됐습니다.
장애미술동화작가라고 자신을 호칭한 김 작가는 전시서문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그림과 애니메이션 감상, 도서관 그리고 음악 감상 등이 제 취향이었지만 미술로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꿈을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과 사람들, 많은 작가들처럼 성공하고 싶다"면서 "제 꿈을 포함해 많은 장애 미술인분들의 꿈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장애인 친구들의 놀이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자광 광주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은 "다른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자기 자식도 무언가를 해보면 좋겠다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자리가 이번 김민주의 개인전"이라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부모들에게 희망이 되어 다른 부모들이 민주를 보며 꿈이 생겼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전 회장은 "발달장애는 참 어려운 병인데 그나마 민주에겐 신이 주신 은혜랄까, 굉장히 특화를 해서 그림을 그리는 재능을 주어 이런 자리까지 만들었다"면서 "민주가 협회에서 작업한지는 3년 이상 됐고 개인 작업은 10년 이상 했는데 혼자서도 그림에 몰두를 좀 잘하는 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우리 민주 작가는 팝아트쪽을 구현하는데 아마 천부적인 색감 그리고 발달장애인이 흔히 갖고 있는 반복, 지속, 반복 등 그런 경향성이 있다"며 "어떻게 보면 그림의 어떤 그런 형식과 맞는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김 작가의 이번 전시회에는 32개 작품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폭발전인 호응을 얻었고 티셔츠, 컵 등 굿즈 상품도 제작해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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