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 "100㎏ 특수분장만 8시간, 힘들었다…무거워 얼굴 처지기도" [N인터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수현이 100㎏ 특수분장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1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 / 연출 조현탁 / 이하 '히어로') 주연 수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어로'는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수현은 극 중 복귀주(장기용 분)의 누나이자 몸이 무거워져서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의 소유자 복동희로 열연했다.
이날 수현은 '히어로'를 본 소감에 대해 "솔직히 말해 제 신이 저도 재밌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연기할 때는 여러 가지 생각해야 할 것도 물론 많이 있었고 분장하고 수정하는 시간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갖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이게 신들이 붙을지 다른 캐릭터들은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상상이 안 갔었다, 처음 보는 것도 많으니까 재밌게 봤다"고 털어놨다.
수현은 제작발표회 당시 특수분장 고충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그는 "이게 굉장히 화제가 됐고 알아준 게 너무 감사했나 보더라"며 "특수분장이 많이 힘들었다, 진짜 알고 했더라면 못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냥 말이 아니라 분장팀하고 저희 매니저들도 그렇고 같이 동행하는 인원이 굉장히 많았다"며 "그 사람들이 다 똑같이 고생했다, 잠도 못 자고 전날 밤에 픽업을 해줬다"고 스태프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또한 수현은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부분에 있어 특수 분장이 진짜 큰 공을 했다, 연기에도 정말 영향이 있었다"며 "같이 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잘해야겠다'는 어떤 그런 사명감이 느껴질 정도로 다들 진짜 올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수분장 소요 시간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팀이 한 번에 4명 정도가 붙고 분장만 최대 8시간 걸렸다, 4시간 반이 체중이 가장 가벼울 때이고 최소 4시간 반에서 8시간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이게 너무 덥고 힘들다, 움직이거나 표정을 지어서도 안 된다, 하품을 하거나 웃으면 안 된다, 물도 많이 안 먹고 옷을 입으면 소화가 안 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는 이제 수정 전쟁"이라며 "조금만 말하고 대사를 하니까 입 주변이 뜬다, 감독님이 '컷'하면 다들 달려와서 이걸 수정한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메이크업은 제가 했다"며 "메이크업까지 샵에 가서 받으면 2시간을 다들 더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초능력으로 인해 공중에 뜨는 연기를 소화한 과정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무섭거나 한 건 없었는데 좀 더 육체적으로 힘든 건 아무래도 그 특수분장 옷을 입고 해서 힘들었다"며 "특수분장을 한 채로 떨어지면서 몸부림을 치는 그런 디테일을 하는 게 재미는 있었는데 쉽지 않았다, 정말 긴 시간에 매달려 있었다"고 돌이켰다.
몸과 손발 등 실리콘은 100kg에서 85kg, 80kg, 75kg, 65kg까지 체중 변화대로 붙였다고. 이를 붙이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던 그는 "얼굴에 붙일 때 아세톤을 엄청 쓴다, 실리콘을 아세톤으로 녹이면서 얼굴에 계속 붙이는 것"이라며 "그래서 참 아세톤을 많이 먹었다, 진짜 얼굴이 무거워서 떼고 나면 얼굴이 처져 있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복동희 캐릭터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귀여움'을 받기도 했다. 그는 "촬영장서도 저를 되게 귀여워해 줬다, 사람들이 너무 잘해주더라"며 "와서 그냥 만지는 사람들도 많았고 본의 아니게 분위기 메이커가 됐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특수분장을 벗고 나서는 다들 수줍어하면서 말도 잘 못 걸고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대하더라"고 서운해했다.
복동희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부각해 준 의상에 대해서는 "옷도 저희 진짜 대충하지 않았다"며 "다 런던에서 공수해 온 옷들"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스타일리스트도 엄청 고생했고 이게 사람 실제 몸이 아니기 때문에 입을 때 어떤 신축성이라든지 이런 게 없으면 안 입혀지더라"고 고생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현은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 '수현인 줄 모르고 봤다'는 게 가장 좋은 반응 아닌가 싶다"며 "완전히 그냥 '동희로 봤다'는 게 저는 좋았고 현장에서도 누군가 그랬었다, 강풍기 기사님이셨나 누가 오셨는데 '저 배우는 누군지 몰라도 살 빼면 예쁠 것 같다'고 해주셨다, '아예 상상도 못 하셨구나' 싶어서 그게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이어 "동희를 생각했을 때 처음부터 핵심 키워드로 생각했던 게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며 "똑같이 사람들이 그거를 알아줬을 때 그때가 가장 좋은 반응이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너무 통통한 그게 더 좋다고 계속 통통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반응도 되게 재밌더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극적인 비주얼 변신에 대한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다 일단 놀라더라"며 "외모가 그냥 너무 다르니까 '저렇게 될 수 있다고?'라는 게 그냥 가장 처음엔 놀라운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 평소 장난기 많은 모습이 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복동희가 날씬해진 이후 모습에 대해서는 "완전히 해방감을 느끼면서 찍었는데 진짜 날씬한 신을 찍을 때는 좀 허전할 정도였다"며 "(특수분장 때와) 연기 방법이 완전히 달라서 갑자기 혼란도 살짝 왔었는데 감독님이 기다려주시기도 하셨다"고 회상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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