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다음달 예비입찰 흥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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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최근 매물로 나온 가운데, 다수의 기업•사모펀드가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형 유통사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게 될 경우, 대형마트와 똑같이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를 받게 된다"며 "최근 이마트와 롯데온이 출범 후 첫 희망퇴직을 받는 등 기존 유통업체는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추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서는 데 미온적일 수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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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부각되자 업계 ‘관심’
다수 기업·펀드 입찰 예정이지만
MBK, 매각대금으로 홈플러스에 재투자
1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하고 다음 달 중 예비입찰을 예고했다.
이들은 국내외 유통•이커머스•온라인 플랫폼 등 10여 곳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하는 등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벌써 다수의 원매자가 MBK파트너스와 접촉하며 관심을 표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국내 SSM(기업형 슈퍼마켓) 업계 3위 규모인 약 3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수도권 점포는 75%(235개) 수준으로 경쟁 업체들의 50% 수준보다 높은 비율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23년 회계연도 매출액이 1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 대로 추산된다. 이 사업 부문의 EBITDA 마진율은 8%로, SSM 업계 평균 5%보다 높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성장성, 현금 창출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얼마 가치가 있는지 추산하기는 힘들다”며 “실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몸값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IB 업계선 기존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SI(전략적투자자) FI(재무적투자자)가 이번 예비입찰에 응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수와 함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직결되는 경쟁업체(신세계, 롯데, GS)는 홈플러스 입찰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흑자 매물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3의 유통 기업 등이 입찰에 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경쟁사 입장에선 인수 후 고려할 요소가 많은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대형 유통사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게 될 경우, 대형마트와 똑같이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를 받게 된다”며 “최근 이마트와 롯데온이 출범 후 첫 희망퇴직을 받는 등 기존 유통업체는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추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서는 데 미온적일 수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기존 유통업체 이외에도 한국서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려는 알리익스프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요가 있는 이랜드 등이 입찰자로 나서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입장에선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얻은 대금으로 남아 있는 3000억원대규모의 인수금융을 갚고 홈플러스 미래 비전인 ‘신선식품 사업 확대’에 재투자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고공 행진하는 외식 물가로 간편식 등 집밥 및 신선식품 수요가 늘자 SSM 시장도 몸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아시아 최대 인수가였다. 7조2000억원 중 4조3000억원은 인수금융(대출)으로 조달했는데 현재 4조원 정도를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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