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카자흐 리튬 광구 독점 탐사…내년 시추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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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카자흐스탄 내 리튬 광산의 독점 탐사 기관으로 선정돼 내년부터 시추조사를 진행한다.
1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전날 카자흐스탄 힐튼 아스타나 호텔에서 SK에코플랜트·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타우켄삼룩(카자흐스탄 국영 광물 탐사회사)과 함께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질연은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 탐사회사와 공동으로 동부 바케노 지역을 대상으로 '리튬-세슘-탄탈륨(LCT) 페그마타이트' 공동 지질조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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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카자흐스탄 내 리튬 광산의 독점 탐사 기관으로 선정돼 내년부터 시추조사를 진행한다.
1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전날 카자흐스탄 힐튼 아스타나 호텔에서 SK에코플랜트·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타우켄삼룩(카자흐스탄 국영 광물 탐사회사)과 함께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질연에 카자흐 동부 바케노 지역의 4개 리튬 광구를 단독 탐사할 수 있는 사용권(license)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양 기관의 협의는 2021년 방한한 카자흐스탄 경제부총리가 지질연에 광물자원개발 연구개발(R&D) 협력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지질연은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 탐사회사와 공동으로 동부 바케노 지역을 대상으로 '리튬-세슘-탄탈륨(LCT) 페그마타이트' 공동 지질조사를 수행했다.
3차원 정밀지형 자료와 지질단면도 39개를 이용해 잠재 자원량을 추정한 결과, 바케노 지역에 부존하는 리튬은 2만5천t 정도로 예측됐다.
전기차 1대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사용량(7.5㎏)을 고려하면 33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질연은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정밀 탐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3차원 드론 지형 탐사와 초분광 이미지 기법을 통해 리튬 광체의 분포 특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자원량 확인을 위한 탐사 시추를 수행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는 이번 협약의 후속 조치로 카자흐스탄에 지질연 연구분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평구 원장은 "바케노 광구의 리튬 추정 매장량은 앞으로 10년간 국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라며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핵심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 크롬 2위, 티타늄 3위 등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한다. 카자흐 정부는 최근 국가 종합개발계획 '카자흐스탄 2029'를 내세워 자국 광업권에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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