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혹독한 신고식 치른 '천재MF'...전주성 데뷔전서 '시공포밸'로 첫 승 겨냥,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는 방향"

노찬혁 기자 2024. 6.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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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의 김두현 감독이 홈 팬들 앞에서 감독 데뷔 첫 승을 노린다.

전북은 오는 16일 저녁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전북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10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고, 올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을 결정했고 박원재 감독대행이 팀을 재정비해 10위까지 올려놓았다.

전북은 지난달 27일 제8대 감독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 전북은 "세계적인 축구의 패러다임과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로 전술 기반의 팀 운영 능력을 꼽았으며 ‘스마트 리더십’을 갖춘 김두현 전 코치를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천재미드필더'로 불렸던 김 감독은 이미 지난 시즌 한번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김상식 전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전북이 파이널A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역할을 잘 수행한 뒤 전북을 떠났다. 서정원 감독이 있는 청두 룽청 코칭스태프로 합류하며 새로운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청두 룽청에서도 시즌 초반 연승 행진으로 팀이 리그 선두권에 오르는 데 기여했고 다시 전북에 부름을 받아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김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시간’과 ‘공간’, ‘포지셔닝’과 ‘밸런스’에 중점을 둔 이른바 ‘시·공·포·밸’ 축구로 전북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9일 취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현대축구에서 시간과 공간의 싸움이 시작됐고, 포지셔닝 게임이 시작됐다. 밸런스는 수비적으로 할 때나 공격적으로 할 때 다양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전북에 네 가지 포인트가 입혀지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5월 말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강원FC와의 데뷔전에서 아쉽게 1-2로 패배했다. 이후 울산 HD와의 라이벌 매치에서도 0-1로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단 합숙 훈련을 통해 체력과 전술, 트랜지션 등에 집중 보강 훈련을 실시하는 등 팀의 반등을 위해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단 모두가 구슬땀을 흘렸다. 김 감독은 얻지 못한 첫 승리의 기쁨을 이번 홈 경기에서 이루겠다는 각오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프로축구연맹

전주성에서 홈 팬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는 김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선수들과 함께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하나씩 잘 이끌어나가겠다”며 “팬 여러분께서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면 전주성에 승리의 오오렐레가 울려 퍼질 것을 믿는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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