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콘텐츠 허용한 X, ‘좋아요’ 누가 눌렀는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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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엑스(X·옛 트위터)가 앞으로 게시물의 '좋아요'(Likes)를 누가 눌렀는지 보여주지 않기로 했다.
'좋아요'가 몇 번 눌렸는지는 숫자로 표기되지만,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과 직접 '좋아요'를 누른 사람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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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사람들 공격 받지 않고 ‘좋아요’ 할 수 있어야”
누리꾼, 머스크가 성인 게시물에 ‘좋아요’한 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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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엑스(X·옛 트위터)가 앞으로 게시물의 ‘좋아요’(Likes)를 누가 눌렀는지 보여주지 않기로 했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표현의 자유를 장려하는 차원이라지만, 최근 엑스가 ‘성인 콘텐츠’ 게시를 허용한 바 있어 자칫 음란물이나 스팸 게시물이 넘쳐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엑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각) ‘좋아요’를 익명화했다고 밝혔다. ‘좋아요’가 몇 번 눌렸는지는 숫자로 표기되지만,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과 직접 ‘좋아요’를 누른 사람만 알 수 있다. 엑스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엑스에 “사람들이 공격을 받지 않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썼다. 엑스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인 왕 하오페이는 지난달 익명화 계획을 밝히며 “공개적인 ‘좋아요’가 악영향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공격을 받거나 대외 이미지에 손상이 갈까 무서워서 민감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을 꺼린다”며 “누가 볼 걱정 없이 ‘좋아요’를 누를수록, 당신만을 위한 추천 알고리즘이 나아질 것”이라고 쓴 바 있다.
게시물에 ‘좋아요’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숫자는 여전히 공개한다. 지난 2020년 ‘좋아요’를 충분히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자존감 저하나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텍사스대 연구 결과가 나온 뒤, 인스타그램은 2021년부터 사용자가 원한다면 ‘좋아요’ 수를 아예 숨길 수 있게 한 바 있다. 유튜브는 ‘싫어요’ 숫자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게 했다.
이때문에 ‘좋아요’ 숫자를 숨기지 않고 엑스가 익명화를 선택한 것은 다른 노림수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언제든지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극우 성향의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일론 머스크가 과거 성인용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던 사례를 찾아 공유 중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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