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은 환자 말고 전공의들에게 하라” 환자단체, 집단휴진 철회 촉구

2024. 6. 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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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들이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13일 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원의와 의대교수들의 집단휴진 계획에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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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들이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13일 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원의와 의대교수들의 집단휴진 계획에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환자단체들은 회견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등의 무기한 휴진 결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넉 달간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장기간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은 큰 불안과 피해를 겪었다”면서 “이제 막 사태 해결의 희망이 보이는 시점에서 또다시 의료계의 집단휴진 결의를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들 단체는 “넉 달간의 의료공백 기간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했던 환자들에게 의료진의 연이은 집단 휴진·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라며 “그동안 각자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일방통행에 우려를 표하며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지만 누구도 환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며 한탄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서울대병원의 집단휴진 계획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비대위가 입장문에서 ‘진료를 미뤄주기를 부탁한다’고 썼는데, 이것이 환자들에게 부탁이랍시고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물으며 “부탁은 제자이자 후배인 전공의들에게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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