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후 시민아파트 '회현제2시민아파트',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오은선 기자 2024. 6. 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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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입주해 올해로 54년이 된 '회현제2시민아파트(회현동 147-23번지)'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 지하 1층, 지상 10층(연면적 1만7932.7㎡) 총 352세대(1개동) 규모로 지어졌다.

시민아파트는 1960년대 서울 시내 무허가 건물을 정비하기 위해 지은 공동주택이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시민아파트를 잇달아 매입해 433개동(1만7050호)을 철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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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입주해 올해로 54년이 된 ‘회현제2시민아파트(회현동 147-23번지)’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 지하 1층, 지상 10층(연면적 1만7932.7㎡) 총 352세대(1개동) 규모로 지어졌다.

서울시가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남산 회현제2시민아파트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남산 관광 편의시설·지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남산 관광 편의시설·지원 공간 조감도. /서울시

시민아파트는 1960년대 서울 시내 무허가 건물을 정비하기 위해 지은 공동주택이다. 시민아파트 건설은 1969년부터 1971년까지 240억원 예산을 들여 아파트 2000동을 짓는 대규모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포구 창전동에 지어졌던 시민아파트인 와우아파트가 1970년 붕괴돼 33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가 발생하면서 시민아파트 건설은 전면 중단됐다. 부족한 예산에 부족한 공사 기간, 건설사의 부실 공사, 붕괴 위험 신고에 대응하지 못한 구청 등이 원인이었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시민아파트를 잇달아 매입해 433개동(1만7050호)을 철거해왔다.

회현제2시민아파트 인근에 있던 ‘1시민아파트’는 2003년 철거 후 중구회현체육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서울 시내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시민아파트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정밀안전진단결과 D등급 위험시설로 분류됐다. 이후 2006년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 주민동의 방식(건물 매입 후 철거)으로 정리사업이 추진됐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리모델링을 검토했지만 2021년 관련부서 협의와 주민간담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리사업이 재추진됐다.

주민 이주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총 1개동 352세대 중 325세대 보상·이주가 완료(계약 포함)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현재까지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은 미이주 아파트 입주자들과 협의·보상 계약을 통해 이주를 독려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회현제2시민아파트’. /조선DB

시민아파트가 철거된 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남산공원 끝자락 위치와 지형을 살려 4층에는 전망 공원과 테라스를 설치한다. 전망 공원은 각종 야외 공연과 이벤트 장소로 활용한다.

소파로변에서 바로 진입 가능하고 남산공원 끝자락에 있는 지형을 살려 상부(4층)에는 전망공원과 테라스를 만든다. 서울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야외공연과 이벤트도 열 수 있게 꾸민다.

3층에는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 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 ‘남산 라운지’가 들어선다.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연중 개최하고, 위층 전망공원과도 바로 연결하게 조성하기로 했다.

지하 2층과 지상 2층은 주차공간으로 활용한다. 현재 남산공원 일대 도로변에 대형버스가 주차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해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형버스 주차공간을 조성한다. 버스 기사들을 위한 휴게 공간도 함께 만들어진다.

정확한 시설 규모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도시계획시설사업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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