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1인당 1년 동안 카트피만 21만원 지출..2011년보다 32.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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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한 명이 1년 동안 카트 사용료만 평균 21만 1000원을 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2023년 골퍼들이 지출한 카트피는 1조 1480억원으로 2011년보다 2.27배 늘어났다.
이는 2011년 1인당 카트피 15만 9700원과 비교하면 32.1%나 급증한 금액이다.
올해 5월 기준 팀당 카트피는 평균 10만 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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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1인당 21만 1000원씩 지출
카트피가 골프장 전체 매출의 15.7% 차지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2023년 골퍼들이 지출한 카트피는 1조 1480억원으로 2011년보다 2.27배 늘어났다. 추정 골프 인구 544만 명으로 계산할 때 1인당 연간 지출액은 21만 1000원에 달했다. 이는 2011년 1인당 카트피 15만 9700원과 비교하면 32.1%나 급증한 금액이다.
골프 라운드 시 이용하는 카트는 팀당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2011년에는 평균 7만 9400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만 8000원으로 23.4% 인상됐다. 골프장별로는 대중형이 같은 기간 26.3% 올랐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대중형 골프장이 2.0%, 회원제는 1.9%씩 인상했다.
키트 대여료는 골프장 전체 매출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전체 매출의 15.2%였으나 2020년에는 17.5%로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국내 대다수 골프장이 그린피를 대폭 인상하면서 지난해엔 카트 대여료가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15.7%로 낮아졌다.
올해 5월 기준 팀당 카트피는 평균 10만 원을 넘었다. 조사 대상 골프장 399곳의 65.4%에 달하는 261곳이 10만원을 받았다. 그 밖에 8만원 32곳, 9만 원 81곳, 12만 원을 받는 골프장도 22곳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7년에는 평균 8만원, 2018년에는 9만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 이후에는 10만원을 받는 골프장이 더 많아졌다.
카트 대여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부 골프장에서는 대여 요금이 2~3배 더 비싼 고급 카트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점점 늘고 있다. 이른바 ‘리무진 카트’로 불리는 고급형 카트의 대여료는 평균 20~30만 원에 달한다.
조사 결과, 리무진 카트를 1대 이상 도입해 운행 중인 골프장은 회원제가 25곳, 대중형은 39곳에 달했다. 리무진 카트의 평균 이용료는 회원제가 21만 8000원, 대중형은 18만 7000원을 받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카트피를 팀당 징수해 골퍼들의 이용료가 증가하는 만큼 이용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1인당 징수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내에서 카트피를 1인당 징수하는 골프장은 2020년 16곳에서 올해는 6곳으로 줄었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은 카트피를 그린피에 포함해서 함께 징수하는 게 맞지만, 그렇게 하면 그린피가 비싸 보이기 때문에 그린피와 카트피를 분리 징수하고 있다”라며 “이는 3명이 식사를 하고 4명의 식대를 내라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트피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비싼 요금을 내야 하는 리무진 카트까지 도입하는 것이 국내 골프장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이런 운영 방식이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것은 아닌지 골프장들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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